| [스마트 칼럼] 스마트폰, 그 이후를 생각한다. | 2011.02.22 | |
예전에 전파가 처음 실용화되었을 때를 생각해보자. 사람들은 멀리 떨어진 곳에 전기의 파동이 전달되어 음성과 영상이 전해질 수 있다는 사실에 열광했다. 심지어 교류송전방식을 고안한 천재과학자 테슬라는 전기를 무선으로 송전하고 신문잡지의 정보가 순식간에 선 없이 가정에 배달되는 세상을 예측했다. 이처럼 신기술은 인류의 생활을 발전시키며 동시에 꿈을 준다. 이 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면서 정말 엄청난 문명발전이 이뤄진다. 위에서 예시한 테슬라의 예언 가운데 무선송전은 아직 연구 중이지만 신문잡지의 무선 배달은 이미 부분적으로 실현되고 있다. 와이파이와 3g를 이용한 인터넷 언론이 그 예가 된다. 지금 현재진행형으로 이뤄지는 것은 바로 스마트 폰과 태블릿이란 신기술이다. 예전부터 몇 번 시도됐지만 부족했다가 이제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혁명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빌게이츠가 몇 년 전에 말했듯 당신의 손끝에 정보를 주는 시대가 왔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스마트 폰 혁명에 단지 이끌려 다니거나 홀리듯 쳐다보는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람이란 휩쓸리기 쉬운 존재다. 유행이나 열병처럼 하나의 흐름에 몰두하다가도 어느새 썰물처럼 지나가면 본질마저 망각하기 쉽다. 전자기기를 통해 음성을 주고받는 전화의 역사는 2백 년을 넘지 않았다. 하물며 선이 없는 무전기를 거쳐 현대적 의미의 무선 휴대폰이 나온 역사는 매우 짧다. 그럼에도, 우리는 휴대폰을 늘 쥐고 살면서 이 기기에 많은 감정을 실어주고 있다. 여기에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기능과 앱과 카메라가 결합한 스마트 폰에 애정을 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 폰이란 형태 자체가 목적인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우리가 책을 읽고 감동을 느낀다면 그건 종이뭉치란 물질이 아니라 그 안에 적힌 내용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스마트 폰 혁명이란 본질적으로 스마트 폰이란 형태도 아니고 그 안에 있는 특정 칩이나 카메라 때문이 아니다. 그것들은 모두 수단에 불과하다. 중요한 건 스마트 폰이 가져다준 기능이다. 항상 휴대하는 어떤 기기로 언제나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필요한 정보와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 폰이 궁극적인 인류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까? 당장 몇 십 년 안에는 매우 가능성이 크다. 그레이엄 벨이 만든 송화기와 수화기로 된 전화란 구조는 아직도 변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러나 백 년 정도를 놓고 생각해보자. 그때가 되면 전기가 무선으로 송전될 수도 있고, 스마트 폰이 그 어떤 다른 것으로 형태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 하나의 이어폰과 안경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생체 칩이 되어 인체에 삽입될 수도 있으며 귀걸이 같은 패션소품처럼 변할 수도 있다. 언재까지나 ┖스마트 폰┖이란 형태만 지키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넓게 보면 너무도 작은 이슈에 일일이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스마트 폰은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후끈 달아오른 모바일업계에는 많은 미세한 논란이 있다. 스마트 폰의 화면크기가 더 커져야 한다든가, 아이 폰과 안드로이드 가운데 누가 더 뛰어난가 하는 논란 등이 끊임없이 벌어진다. 하지만, 거시적으로 보았을 때 스마트 폰의 외형이란 별 의미가 없다. 중요한 건 스마트 폰을 통해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가 하는 것이다. 장난감, 사회적 소통도구, 정보검색기, 업무기기 등 각자가 원하는 바는 다양하지만 공통된 점이 있다. 어떤 것이든 인간을 위해 따스함과 편리함을 가져다줘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보다 활발하고 유익한 정보를 준다는 것이 스마트 폰 혁명의 본질이다. 그 본질을 통해서 미래를 보자. 그러면 우리는 스마트 폰, 그 이후의 변화를 즐겁게 상상할 수 있다. 이 또한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
안병도 IT평론가애플을 벗기다 저자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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