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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소니 VS MS, 이들이 해킹에 대처하는 자세 2011.03.04

라이벌인 두 회사간의 엇갈린 행보... 


[보안뉴스 호애진]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각각 야심작으로 내세운 PS3와 키넥트가 해킹 당했다. 물론 이는 새롭지 않다. 게임 해킹에 눈독 들이는 해커가 어디 한두명인가. 어쩌면 예상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기자가 흥미를 갖는 것은 게임 업계의 라이벌 회사인 이 두 회사의 엇갈린 행보다. 두 회사는 해킹에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해킹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어떤 회사가 더 옳은지는 판단하기 어려운 명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통상 업계가 해킹을 당했을 때의 반응과 전혀 다른 대안을 내건 MS에 대해, 그 새로운 시도가 우선 신선하게 느껴진다.


소니의 PS3를 해킹한 조지 호츠(George Hotz)는 최소 6개월간 PS3을 연구해 자체 제작(homebrew) 게임과 PS2 에뮬레이션 콘솔을 해킹했다.

 

하지만 호츠는 이 일로 소니가 제기한, 감당하기 버거운 액수를 제시하라는 쓰라린 소송에 깊이 휘말려 들었다. 사실 그는 법정 비용을 대는데 필요한 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얻기 위해 인터넷으로 호소를 하고 나섰다.


소니는 호츠가 저작권법을 위반하고 컴퓨터 사기를 저질렀다는 주장을 펴지만 살아오면서 저작권 침해 게임을 한 적이 결코 없다고 주장하는 그는 “소니는 저작권 침해엔 결코 관심이 없다. 통제권에 관심이 있을 뿐”이라고 되받아쳤다.


반면 MS의 방침은 이와 극명히 대조를 보였다. MS는 키넥트로 인해 거둬 들인 금전적 성공 못지 않게 여러면에서 뜨거운 화제 거리가 됐다. MS는 여러 수단을 동원해 해커들이 키넥트를 가지고 놀고, 실험을 해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처음 키넥트가 출시될 때만 해도 MS는 이를 해킹하면 법 집행 기관과 공조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MS는 해킹을 당한 후 오히려 입장을 바꿨다. 키넥트가 가진 내재적인 가능성을 MS가 인지했기 때문에 해킹에 관대한 입장을 보인 것.

학술 연구와 개발자들 사이에서 키넥트를 이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관련 커뮤니티들도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MS는 키넥트를 윈도우즈 운영체제에서도 연동할 수 있게 소프트웨어 개발 킷을 공식 배포하겠다고 발표했다. SDK는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키넥트 센서 기능을 이용해 윈도우즈 응용 프로그램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MS가 공들여 전하고 있는 큰 그림은 기업 입장에서 MS가 자연스럽게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초점을 두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동작인식컨트롤러였던 키넥트를 이렇게까지 발전되게 한 원동력은 바로 MS가 해킹에 대해 포용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기자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던 MS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호애진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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