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바이러스 집단’이 인터넷 사기 행위 벌여
[보안뉴스 온기홍=중국 베이징] 중국 정부가 갈수록 맹위를 부리는 ‘바이러스 집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형 이동통신서비스, 보안,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손잡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국 통신·인터넷 정책 전담부서인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보안솔루션 업체인 킹소프트(金山)·360·루이싱(瑞星), 중국이동통신·중국련통·중국전신 등 3개 국영 통신서비스 업체, 전자상거래 선두업체 아리바바(阿里巴巴), 유명 포털·메신저·게임 업체 텅쉰(텐센트) 등과 ‘바이러스 집단’을 집중 단속하기 위한 대책 회의를 잇달아 개최했다.
공업정보화부가 3개 국영 유·무선통신 서비스업체들과 인터넷상 ‘바이러스’에 대한 단속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업정보화부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인터넷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 집단’들도 방향을 틀어 인터넷 쇼핑과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활동에 나서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중국에서 지난해 ‘바이러스 집단’은 인터넷 사기 행위를 중점적으로 벌였다. 이들은 인터넷 쇼핑 관련 트로이목마와 피싱사이트를 만들어 퍼뜨리고 인터넷 쇼핑 플랫폼을 이용해 금전을 사취했다. 이들 집단은 또 일부 제3자 지불 플랫폼을 통해 ‘자금 세탁’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러스 집단’의 검은 산업 사슬도 형성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킹소프트가 최근 발표한 ‘인터넷 쇼핑 안전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피싱사이트, 트로이목마 등이 인터넷 쇼핑 이용자에게 끼친 손실액 규모는 150억 위안에 달했다.
또한 중국이동통신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내 이동전화기 가운데 5%는 악성 소프트웨어에 감염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이동전화기를 겨냥한 ‘좀비’ 바이러스가 날뛰고 있는 가운데 이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한 주 동안 불법적으로 빼가는 이동전화 요금은 200만 위안에 달하고 있다. 나아가 이동전화기 바이러스 산업사슬은 매년 10억 위안 규모의 불법 이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보안솔루션 업체들은 중국에서 범람하는 ‘바이러스 집단’에 맞서 3개 이동통신 운영업체와 아리바바, 텅쉰 등에 공동 대처에 나서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안업체들은 이를 위해 바이러스 집단’을 겨냥한 새로운 대응 전략을 마련해 통신업체 및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공동으로 단속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보안업체들은 “이른바 ‘바이러스 집단’들은 우두머리가 명령을 내리면 해커 프로그램 개발자가 바이러스를 만들고 이어 엔지니어가 바이러스를 숨긴 웹사이트나 웹페이지를 제작한 뒤 인터넷 상에서 네티즌들을 속여 꼬임에 빠지게 한다”고 설명했다.
보안업체들은 또 “최근 ‘바이러스 집단’의 행동은 매우 은폐돼 있어 쉽게 발견되지 않고 있고 IP주소도 자주 바꾸고 있다”며 “이 때문에 바이러스 집단을 단속하기 위해서는 보안업체뿐 아니라 이동통신서비스 업체, 전자상거래 업체, 제3자 지불플랫폼 업체들이 연합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베이징 / 온기홍 특파원 onkiho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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