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보안과 산업 활성화, 닭이 먼저인가 알이 먼저인가 | 2011.05.11 | |
산업 활성화가 돼야 보안도 의미가 있다. 보안이 선행되지 않으면 결국 산업 활성화의 걸림돌이 된다
[보안뉴스 오병민] 이제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열리려나 보다. 정부가 또다시 클라우드 컴퓨팅 육성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이미 2009년 12월에 발표했던 ‘범정부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초기 단계의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견인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규제 완화와 활성화를 위한 관련 제도 및 지침을 정비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규제와 제도가 개편이 되면 그동안 활성화에 발목 잡았던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어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나 역시 문제가 되는 것은 보안이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은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논리적으로 격벽을 치고 있긴 하나 모든 시스템이 서로 엮여 있어 하나가 뚫리면 전부 뚫릴 수 있는 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클라우드 컴퓨팅에서의 보안은 다른 어떤 것보다 서비스 유지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다음 스테이지는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강화에 대한 논쟁이 아닐까 싶다.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보안은 매우 중요한 것이기에 보안 대책이 선행돼야 할 것인가 활성화를 우선시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말이다. 보안은 필요하지만 활성화 차원에서 또 다른 규제로, 혹은 걸림돌로 부상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올 것이다. 최근 잇달아 발생하는 보안사고로 인해 보안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보안은 항상 새로운 서비스나 새로운 산업에 있어 발목 잡는 요소로 취급돼 왔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시장이 열릴 때도 그랬고 스마트 워크가 추진될 때도 그랬다. 지속적인 보안 문제에 대한 거론은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견으로 산업이 활성화 되지 않으면 보안도 의미가 없지 않느냐는 견해가 포함돼 있다.
반면 보안업계에서는 보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활성화 후 더욱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활성화와 보안은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의 대립형태로 나타난다. 잇달아 보안 대형사고가 터진 지금에야 보안이 중요하다는 의견에도 어느 정도 힘이 실리고 있지만 그전까지 보안은 뒷전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보안이 활성화보다 우선이라고 할 수도 없다. IT기술이 어떻게 발전할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보안 대책을 미리 정책화 할 때 나타나는 문제점을 우리는 충분히 느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닭과 알 중 어떤 것을 먼저 신경써야할까? 어쩌면 이런 물음이 문제일 수 있다. 보안과 활성화는 병행돼야 한다. 냄비근성이 드러나도록 사고가 터졌을 때나 새로운 것이 시작했을 때 호들갑 떨면서 극단적인 보안대책이나 기술적인 조치를 내놓을 것이 아니라 꾸준한 보안 투자와 강화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무엇을 더 신경써야 할까라는 파워게임에 의한 소모적인 논쟁보다 양쪽을 병행하는 균형잡힌 프로세스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활성화되면 우리나라 IT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지금까지의 물리적인 IT에서 관리와 효율 중심의 창의적인 IT서비스가 증가할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보안은 닭과 알의 논쟁보다 성장만큼 지키는 성장도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 활성화와 보안을 병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책을 세우는 쪽도 그렇지만 산업계 쪽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병민 기자(boan4@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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