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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승부조작 부추긴 불법 스포츠토토, 트위터까지 동원 2011.06.09

광주지방경찰청,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운영조직 15명 검거


[보안뉴스 오병민] 최근 프로축구 선수들의 승부 조작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그 원인으로 지목된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 사이트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청장 경무관 이금형) 사이버수사대는 2010년 12월부터 2011년 5월 사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라 등 3개소에서 공인받은 ‘스포츠 토토’와 유사한 형태로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KBS-9.com 등 10개)를 개설해 운영한 J○○ 등 15명(운영자 13, 프로그래머 1, 대포통장 매매 1)을 검거하고 주범 2명(J○○, 41세 등)을 구속했다고 최근 밝혔다.

 

▲경찰에 의해 운영자들이 검거된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광주지방경찰청

합법적인 스포츠토토는 1회당 베팅 금액을 최대 10만원으로 제한하고 한정된 스포츠 종목의 승·무·패나 최종점수를 맞히는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들은 스포츠 종목에 무제한 고액 베팅을 할 수 있는 일종의 도박사이트로 시장규모만 4조원을 넘어서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검거된 피의자들은 중국에 환전소를 설치하고 국내에는 피라미드(총본사 - 부본사 - 총판 - 회원) 점조직 형태로 도박사이트 운영체제를 갖춘 뒤, 트위터 계정을 통해 팔로워 천여 명에게 백여 회에 걸쳐 도박 사이트를 반복 광고해 회원 3,300여명을 모집했다. 그리고 국내외 축구·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에 무제한 고액 배팅이 가능하도록 도금액 7억 3천만 원 상당의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SNS를 활용해 도박회원 모집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이 불법 스포츠토토를 홍보하기 위해 ‘아프리카 TV’나 ‘트위터’ 등에서 ‘안전 놀이터 겐죠 www.sbs-6.com’라는 광고글로 도박 회원을 모집했다.  더불어 트위터 글쓰기에(멘션창) ‘스포츠운동 선수, 이민호, 나가수, 옥주현, 박지성’ 등 유명인 이름을 게재하거나 스포츠 사진을 첨부해 광고 글의 검색 빈도를 높여 누적인원 약 6만2천명에게 광고 글을 보냈다.


또한 아프리카 TV ‘방송하기’ 기능을 이용해 스포츠 경기를 생방송하면서 ‘자막으로 사이트를 게시’하거나 채팅을 통해 ‘사이트 주소와 추천인 아이디’를 전송해 도박 회원으로 가입시키기도 했다.

 


무제한 베팅을 통한 ‘한탕주의’ 사행성 조장

피의자들은 도박 회원들이 베팅한 금액에서 당첨금을 지급한 나머지가 이득금이기 때문에, 메인 메뉴에 전력이 약한 팀에는 높은 배당률이 주어지는 ‘승무패’, 전력이 우수한 팀에 불리한 조건을 줘 균형을 맞추는 ‘핸디캡’, 특정상황에 따라 돈을 지급하는 ‘스페셜’ 등을 만들어 보다 자극적인 사행성을 조장해 이익을 얻고자 했다.


이들은 최소 5,000원에서 200만원까지 베팅하도록 했지만 여러 경기를 묶어서 베팅하는 방법으로 배당률을 높이고, 한 사람이 여러 개의 ID를 만들 수 있어 무제한 베팅이 가능하게 했다.


불법 스포츠토토 운영조직의 구조

불법 스포츠토토 운영자들은 보다 많은 도박회원들을 모집해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부본사’, ‘총판’, ‘회원’(고급·우수·일반회원) 등으로 권한을 부여해 기업 마케팅 형태로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운영서버는 일본에서 서버를 임차해 사용하고 중국에 별도의 사무실을 만들어 한국인과 중국 현지인들을 직원으로 고용해 사이버머니 충전과 환전 업무 등의 역할을 분담하도록 했다. 더욱이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주민등록증 등 위조 신분증 7개, 대포통장 7개, 대포폰 13개 등을 범행에 사용했고, 주범은 필로폰 15회 투약분과 주사기 11개를 소지하고 있어 마약법위반으로 추가 입건됐다.


경찰은 SNS나 인터넷 카페, 아프리카 TV 등을 통해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광고하고 범죄를 조장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포털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적극적인 삭제·차단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일반인들은 스포츠 토토 도박을 심각한 범죄로 인식하지 않고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쉽게 도박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으나, 도박죄로 입건되어 처벌되므로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오병민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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