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안인력 ‘밑 빠진 독’...엔지니어들 “보안 분야로 안가” | 2011.07.19 | |
개발 엔지니어 ‘보안 기피’ 심화...기존 인력 이탈도 늘어
[보안뉴스 오병민] 보안업계의 인력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개발 등에 필요한 핵심 엔지니어들의 보안업계 기피현상은 인력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쓸만한 보안 전문 인력 자꾸 빠져나가는데 유입되는 인력은 점차 부족해” 최근 만난 정보보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하소연한다. 보안인력을 양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보안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 보안 기업들이 채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은 부족하다는 모순적인 상황 때문이다. 이런 모순적인 상황의 원인은 보안 전문 인력들이 경험이 쌓이면 점차 보안업계를 이탈하고 있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에 필요한 엔지니어들은 보안업계를 기피하고 있다는 데 있다.
통합보안업체의 한 인사 담당자는 “그동안 대기업이나 금융기관 등 보안 인력확충이 왕성해지면서 경력이 쌓인 전문 인력의 이탈이 적지 않다”면서 “결국 중소기업인 보안 기업들은 밑 빠진 독처럼 지속적으로 인력을 채용해 훈련시켜야 하는 일이 반복돼 경쟁력을 갖기가 쉽지 않다”말한다. 보안 전문 인력의 이탈도 문제지만 보안업계에 IT엔지니어의 유입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특히 보안관련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완성품 업체들은 IT엔지니어의 인력난이 더 큰 문제라고 꼽는다. 방화벽개발관련 A업체(가명)의 한 담당자는 “보안 전문 인력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해야하는 엔지니어 자체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런 상황은 푸대접 받은 IT업계에서도 보안이 가장 고달픈 3D업종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보안소프트웨어 B업체(가명)의 한 관계자는 “문제는 보안 영역도 하나의 IT영역이라고 봐야 하고 그 안에서 필요한 인력구성요소가 있는데 그중 가장 필요한 인력은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인력과 하드웨어 개발 전문 인력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문제는 소프트웨어든 하드웨어든 개발 전문 인력들은 대우가 좋지 않고 비상근무가 많은 보안 업계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병역특례 인력에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다. 병역특례가 그나마 능력 있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 인재들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 A업체의 인사담당자는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많은 보안 기업들은 사실 많은 부분에서 병역특례 인력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의무 복무기간이 끝나면 고민이 적지 않다”면서 “대부분 더 좋은 대기업을 선호하고 일부는 이미 대기업에 합격돼 나갈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 측에서 제시할 수 있는 여건은 한없이 부족해 더 있어 달라 말 꺼내기도 미안한 경우도 더러 있다”는 말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보안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은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중소기업 편향)와 보안을 경시했던 사회가 만든 대가라는 것.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인력양성 사업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안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보안 기업들이 인력들의 대우를 개선해 인력 유출을 스스로 막을 수 있도록 기업 체질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의견이 모여지고 있다. 보안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보안인력 양성 사업도 중요하지만 일단 보안 기업들의 체질 개선을 통해 보안인력의 대우를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들도 노력해야 하겠지만 정부가 하청구조를 비롯해 형식적인 분리발주나 유지보수요율 등의 불공정한 문제를 해소해 보안 기업들을 체질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병민 기자(boan4@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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