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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CCTV 설계양식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2011.08.18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 및 SI 사업 등에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업체가 수요처를 대상으로 작성하는 RFP(제안요청서)이다. CCTV 사업에서도 필요한 것이 바로 제안서 즉 ‘CCTV 설계’이다. 여기에서는 현재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CCTV 설계양식에 대하여 알아보고, 그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살펴봤다.


공공기관 CCTV 시장 업계 구성

공공기관 CCTV 시장의 업계 구성은 다음 그림 1과 같은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CCTV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업계는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Camera, DVR 등 CCTV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Product 업체이고 두 번째는 Engineering을 통하여 CCTV 시스템을 설계하는 Project 업체이다.

어느 업계나 마찬가지겠지만 부품 생산업체에서 1차적으로 해당 분야의 부품을 생산하고, 시스템 설계업체가 생산된 부품을 통한 2차 생산 및 시스템 설계를 하는 단계를 거친다. 이러한 1차, 2차 과정을 거쳐 수요자에게 시스템이 공급되는 것이다.


공공기관 CCTV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Product 업체에서 CCTV 부품을 생산하고, 생산된 부품을 가지고 Project 업체가 수요처에 맞게끔 다시 2차 생산 및 시스템화 시켜서 수요처에 공급하게 된다. Project 업체의 이러한 행위를 ‘설계’라고 한다. 수많은 Project 업체들이 이러한 설계를 통하여 수요처에 제안을 하며, 수요처는 제안된 설계를 검토하여 공공기관에 CCTV를 설치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설계는 공공기관 CCTV 구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설계양식의 문제점

현재 공공기관 CCTV의 설계양식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공사의 내용과 하자, 제출서류 등이 기재되는 ‘일반사항’과 납품 시스템의 규격 및 시공자격 등의 ‘특기사항’, 납품장비의 스펙을 나열하는 ‘기기사양’으로 나누어진다.

CCTV 시스템의 구성품을 설명하는 부분이 단품나열, 스펙 위주로 구성되다 보니,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맞춤형식의 효율적인 감시 시스템을 원하는 수요처 담당자들에게는 크게 어필이 될 수 없다.

수요처 담당자가 설계형식을 봐도 어렵고 복잡한 스펙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현재의 공공기관 CCTV 설계양식은 수요처 위주의 설계가 아닌 공급자 위주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전화기를 예로 들어보자. 전화기를 구입하려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전화기 시스템의 기능(예를 들면 통화내용의 저장기능, 동영상 통화기능, 화면 터치 기능 등)이 궁금하지, 전화기 버튼의 재질이라던가, 내부 저항이나 부품들의 스펙은 제품 구입에 있어서 적어도 수요자 입장에서는 크게 고려될 사항이 아닌 것이다.


제품위주 설계에서 시스템 위주 설계로 전환해야

이와 같이 공공기관 CCTV 설계양식이 수요처 위주의 설계가 아닌 공급자 위주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현재의 CCTV 시스템 설계 구성은 너무나도 복잡하며, 여러 제품들만 나열되어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렇게 나열되는 제품들은 실제 어디에 어떻게 설치돼 사용되는지 알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CCTV 시스템 구성을 단순화시켜서 제품위주 설계에서 시스템 위주 설계로 전환해야 한다.


CCTV는 영상획득부, 전송부, 관제부로 크게 구분할 수 있으며, 이 3가지 구성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비로소 효과적인 CCTV 시스템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제품나열식의 복잡하고 알아보기 힘든 설계에서 CCTV의 기본 구성을 바탕으로 설계가 이루어지면 각 부분에 대하여 좀 더 전문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설계로 전환됨으로써 기존의 제품위주가 아닌 수요처 위주의 설계로 변모하게 된다.


제품위주의 복잡한 설계에서 시스템 위주의 단순한 설계로 전환되면, 수요처 담당자는 나열된 제품이 어디에 적용되고, 어떤 시스템에 속해있는지 고민할 필요없이 크게 3가지로 나누어져 있는 설계를 보고 각 분야를 검토하기만 하면 된다. 또한, 각 분야 해당 전문업체의 컨설팅을 통하여 보다 전문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설계가 될 수 있다.


맺음말

그간 CCTV의 수요처를 조사한 결과 현재 CCTV 설계의 문제점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한 수요처 담당자는 CCTV 설계를 검토하는 것이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복잡하게 나열되어 있는 제품들과 알지도 못하는 스펙들 때문에 업체와 여러 번 통화해야 하며, 이로 인해 다른 업무진행이 힘들 정도라는 것이다.

 

현재 Project 업체의 CCTV 설계는 많은 부분 단순히 Product 업체의 제품을 수요처에게 소개해 주는 역할에 그치고 있다. 설치지역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설계되기 위해서는 제품위주 설계에서 시스템 위주 설계로 전환되는, 즉 수요처 위주의 설계가 검토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Project 업체들의 역할이며, CCTV 업계에서 Project 업체로서 한 몫을 충실히 담당하는 길이다. 이를 통해 CCTV 업계의 구조적인 혁신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권준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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