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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금형 동원한 짝퉁 아이폰 등장 2011.10.15

애플, 중국 짝퉁과의 전쟁 ‘악전고투’

최근 세계 최대 기업의 자리에 올라 선 애플이 중국 짝퉁과의 전쟁에서 결국 패했다. 지난 8월 30일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중국 베이징 대사관의 메모에 따르면, 짝퉁 아이폰에 이어 짝퉁 애플스토어까지 생기면서 애플은 중국산 짝퉁 적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전 세계에 애플의 이름을 높여온 애플이 중국에서는 짝퉁에 밀려 별반 힘을 쓰지 못한 것이다. 


애플이 중국 짝퉁과의 전쟁을 준비한 것은 지난 2008년 3월부터. FBI와 비아그라의 제조사인 화이자의 보안책임자를 역임한 전문가를 영입해 단속팀을 꾸린 것이다. 특히, 이 전문가는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짝퉁 비아그라를 단속해 높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단속팀은 맨 처음 애플 짝퉁제품을 팔고 있는 소매점과 노점상을 단속한 후 이어 중국 정부와 함께 제조공장을 단속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판매망을 정비하는 3단계로 집중단속을 했지만 비아그라 단속 때와는 다르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비아그라 단속 때와 다르게 비협조적이었기 때문이다. 짝퉁 비아그라는 국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지만 짝퉁 아이폰은 건강이나 생명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짝퉁 비아그라 단속전문가 동원했지만 실패

중국산 짝퉁이 활개를 친 게 하루이틀일은 아니지만 애플제품을 본격적으로 베끼기 시작한 것은 아이폰이 등장하면서부터다. 특히 ‘하이폰’이라는 걸출한(?) 짝퉁이 나오면서 세계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하이폰은 아이폰을 따라한 짝퉁 폰이지만 실제로 보면 아이폰과 거의 구별하기 힘들 정도의 외형을 갖고 있다.

게다가 외형뿐만이 아니라 패키지와 UI(user Interface)까지 흡사해 아이폰을 많이 접하지 못한 사람은 쉽게 속아 넘어갈 정도다. 물론, 제품의 기능이나 앱 등은 정품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중국에서는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산 애플 짝퉁은 단지 제품만 따라한 게 아니었다. 애플 전문 판매점인 애플스토어까지 따라한 짝퉁 애플스토어가 생긴 것이다. 중국에 거주하는 한 미국인이 발견해 블로그에 올리면서 화재가 된 짝퉁 애플스토어는 애플스토어의 디자인 콘셉트를 그대로 따라한 것은 물론 애플 정품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었고 심지어 직원들조차 자신들이 정식 애플스토어에서 일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이 짝퉁 애플스토어는 애플의 조치로 폐쇄되기도 했지만 일부는 애플 로고에서 사과의 잎사귀만 떼어 영업을 강행하는 곳도 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연이은 성공으로 마니아들을 위한 브랜드에서 세계최고의 브랜드로 성장한 애플이지만 중국 짝퉁에는 결국 백기를 들고 말았다. 최근 이런 애플 못지않게 우리나라 기업들도 중국산 짝퉁에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해당기업은 물론 정부차원에서의 대응도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반드시 짝퉁에 대한 확고한 대비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다. 짝퉁으로 인한 피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정도가 아니라 외양간마저 통째로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병철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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