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제품정보


문화재 방재, 국가의 문화수준 가늠할 수 있는 척도 2011.11.08

문화재 방재, 아직은 생소한 단어이다. 문화재를 보호한다는 것이 얼마 전까지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가능했고 또 그것으로 충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6년 낙산사 화재, 2008년 숭례문 화재를 통해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또 그것이 문화재에 치명적인 아니 그 존립조차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깨닫게 됐다. 생각해보면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방재는 국방과 같은 무게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2005년 1월에 개최된 유엔세계방재회의(World Conference on Disaster Reduction)에서 재난으로부터 지켜야 할 자산으로 문화재를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문화재가 라이프 라인과는 다른 차원에서 사회의 중요한 인프라임을 말해주고 있다. 문화재는 언제나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산불, 홍수, 지진, 태풍 등의 자연적 재해는 물론이고 방화, 전쟁, 테러 등과 같은 인위적 재난, 그리고 환경파괴로 인한 자연생태계의 변화, 기후변화, 급속한 도시화, 산업화, 유지관리 소홀 또는 과도한 보존관리와 관광개발 역시 문화재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낙서나 방화 등 사회 불만해소의 표적이 되기도 하고, 테러, 전쟁 등의 집단, 지역, 국가 간 갈등의 희생양으로 문화재가 피해를 입기도 하는 등 문화재 방재라는 테마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문화재 방재는 위험에 대비한 단계별 취해야 할 행동으로 재난 예방(전)-대응(중)-복구(후)의 3단계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예방단계에서는 문화재의 위험을 분석, 취약성을 파악해 피해를 경감시키고 방재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의 대응단계에서는 사전에 계획된 방재계획을 바르게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구단계에서는 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는 응급처치와 복구에 필요한 모든 행위, 예방대책의 개선방안들이 수립되어야 한다. 특히, 문화재에 대한 평상시의 유지관리, 방재훈련 등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문화재 현장에서의 하드웨어(방재설비)와 소프트웨어(방재인력)의 조화, 안전관리를 위한 교육훈련 및 매뉴얼 활용, 긴급보수비 지원 등 문화재 방재능력을 체계적으로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고도화 전략을 강구할 계획이다.


K-POP과 한류를 통해 온 세계가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또 주말마다 네비게이션으로 첩첩산중 고찰과 고택을 찾아갈 수 있어 문화재가 우리에게 더욱 더 가깝게 다가오는 요즘 문화재 방재는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하나의 척도가 될 것이다.

<글 : 이 유 범 | 문화재청 안전기준과장(lyb5959@ocp.go.kr)>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