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팸 메일 차단 ‘블록25’사업, 1년 동안 반쪽 성과 “왜?” | 2011.11.01 | |
스팸메일 발송 줄이기 위한 25번 포트 차단 사업
ISP 참여 더디고 대외적 홍보도 적어 사업 난항 [보안뉴스 오병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좀비PC에 의한 스팸 메일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시행했던 ‘블록25(http://block25.or.kr/)’ 사업이 기업들의 참여의식 결여로 반쪽 성공에 그치고 있어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나타나는 대부분의 스팸메일은 좀비PC에서 25번 포트를 이용해 보내는 메일 서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받는 메일서버로 보내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KISA는 지난 2010년 10월부터 일반적으로 이메일 발송 포트로 이용되고 있는 25번 포트를 587포트로 전환하고 보내는 메일서버의 사용자인증을 통해 좀비PC 스팸 메일을 막기 위한 블록25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최종 목표는 메일이 25번 포트로 보내지지 않아 스팸 메일을 25번 포트에 고립시키는 것. 이에 따라 국내에서 이용하고 있는 개인 메일이나 기업 메일에서 587포트의 이용이 활성화 되면 KT나 SK 브로드밴드, LG 유플러스와 같은 인터넷서비스제공사(ISP)에서 25번 포트를 차단해 스팸 메일을 원천 차단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사업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25번 포트차단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대부분 주요 포털 사업자들의 웹 메일에 대해서는 25번 포트 차단이 진행된 상태지만 아웃룩을 이용하는 개인 메일과 기업 메일에서의 활성화가 더뎌 반쪽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의 사례로 본다면 추진 기관의 대대적인 홍보와 ISP들의 대대적인 협조로 인해 25번 포트 차단과 메일서버와 사용자 메일프로그램에서의 대체 포트 전환이 병행해 이뤄졌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홍보부족과 더불어 ISP들의 협조가 부족해 진행속도가 매우 더딘 상황이다. 특히 포트를 전환하는 것은 관리자들이 메일서버에서 587포트로 받는 메일이 이용되도록 세팅해야하는 불편함이 있고 사용자들 역시 메일 프로그램에서 587포트와 보내는 서버인증을 이용하도록 세팅해야하는 불편함이 따르기 때문에 ISP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대대적인 홍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전환이 쉽지 않다. 아울러 일괄적으로 25번 포트차단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히려 25번 포트가 차단이 되지않은 사용자들이 피해가 더 커진다는 것도 차단 사업이 더뎌지는 이유중 하나다.
먼저 25번 포트 차단정책을 실시한 일본의 통계에 따르면, 25번 포트 차단을 실시한 ISP 스팸발송비율은 현저히 감소한 반면 시행하지 않은 다른 ISP 스팸발송비율은 기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일종의 풍선효과로 25번 포트가 차단된 ISP에서 스팸 발송이 불가능하자 스패머들이 25번 포트가 차단되지 않은 다른 ISP로 옮겨가 스팸을 발송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적용 시에 모든 ISP와 MSO에서 동시에 포트차단 정책을 추진해야 풍선효과로 인한 상대적 피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과감하고 강력한 정책이 시행돼야 하지만 ISP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일괄적인 포트전환이 지연되고 있다. ISP입장에서는 포트전환이 안된 사용자들이 메일서비스 장애로 오인해 불만이 폭주한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KISA를 비롯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블록25사업은 용두사미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보안업계의 한 전문가는 “작년 블록25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우리나라도 악성 스팸 발송국의 오명을 씻을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지켜봤지만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업진행이 지지부진하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사실”이라며 “인터넷통신 주무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와 KISA의 적극적인 주도를 바탕으로 ISP의 참여율을 높여 체계적으로 블록25사업이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병민 기자(boan4@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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