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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홈피 DDoS 공격한 최구식 의원 수행비서 등 4명 구속 2011.12.03

박 시장 후보 시절 홈페이지 ‘원순닷컴’ DDoS 공격 진술도 확보

선거방해 등 정치적 목적의 DDoS 공격으로 심각한 후폭풍 예고


[보안뉴스 권 준 기자] DDoS 공격을 통해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를 방해하려고 한 일당이 결국 구속됐다.


지난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www.nec.go.kr) 홈페이지에 DDoS 공격을 가해 홈페이지를 마비시키는 등 선거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수행비서 공모씨(27세) 등 4명을 법정 구속한 것.


이는 경찰에서 이들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지 하루 만에 신속하게 결정된 것으로,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판사는 3일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사실이 소명됐고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최구식 의원의 9급 수행비서인 공모씨 등 4명은 200여대의 좀비 PC를 동원해 초당 263MB 용량의 대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DDoS 공격으로 선관위 홈페이지를 약 2시간 동안 마비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홈페이지인 원순닷컴(www.wonsoon.com)에도 DDoS 공격을 가했다는 이들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에 대한 이번 DDoS 공격은 수사가 좀 더 진척되어야 하겠지만, 정치적 목적을 위해 선관위라는 헌법기관을 대상으로 DDoS 공격을 감행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팟캐스트 ‘나는꼼수다’에서 제기했던 선거방해 시도가 일정부분 맞아떨어지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은 앞으로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사안들이 너무나 많다. 최 의원의 수행비서인 공모씨 혼자서 이번 DDoS 공격을 결정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누가 개입하고 지시했는지의 여부를 철저히 가려야 하고, 원순닷컴에 대한 공격 및 지시여부도 정확히 밝혀져야 한다. 또한, DDoS 공격을 받은 선관위의 그간의 대응과정도 세세히 밝힐 필요가 있다. 일각의 주장처럼 공격받은 당시 서버의 로그 파일을 공개하는 것이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공개하는 것도 불필요한 논란을 막는 일이 되리라고 본다.


이와 관련 전직 경찰 간부였던 한 보안전문가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그것도 헌법기관인 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DDoS 공격을 감행했다는 점은 너무나도 충격적”이라며, “이는 개인이나 단체의 정치적·경제적 목적 달성을 위해 DDoS 공격이 쉽게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로 경찰에서 이번 사건을 철두철미하게 수사하고 엄격하게 처벌해야 향후 DDoS 공격의 일상화를 막을 수 있고, 수사권 조정 과정에 있는 경찰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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