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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동전의 양면, 지능형교통시스템(ITS)과 개인정보보호 2011.12.06

얼마 전 애플의 CEO이자 IT를 상징하는 인물인 스티브 잡스의 죽음을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다.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의 우여곡절은 차치하고라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소개하는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특히, 기억나는 것은 멀티미디어, 전화, 인터넷 3개의 기능을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하던 2007년의 아이폰 프레젠테이션이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이라는 제품을 설명했지만, 함축적으로는 우리 생활에서도 ‘컨버전스’라는 개념과 함께 IT 기술이 빠르게 진화한다는 것을 시종일관 유쾌하고 재미나게 설명했었다.


IT 분야에서의 기술변화는 하루가 지나면 다르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어느 분야에 상관없이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고 융합되는 가히 컨버전스의 시대라 할 수 있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분야도 과거 도로에 검지기, 신호등, CCTV와 같은 인프라 구축에서, 이제는 기술간 융·복합은 물론 지능형 차량 분야까지 놀라울 만큼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최근 다양한 기술이 융·복합된 차량단말기를 통해 차량에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차량의 실시간 위치확인, 차량 및 운전자 상태를 파악해 실시간으로 주변 차량과 통신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더욱이 지능형 차량 분야에서는 사각지대를 직접 보여주는 영상기술, 자동주차, 자동충돌방지 등 능동적으로 제어하고 대처하는 기술이 탑재된 차량이 속속들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ITS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무인자동주행차량으로 진화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기술 중에서도 실시간으로 차량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교통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고 기초적인 기술임에 분명하다. 개별 차량에 대한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게 되면, 어느 순간 도로에 지정체가 발생하는 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예측이 가능해지며 또한 각 차량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차량 및 운전자 상태 정보는 도로정보와 결합하여 교통흐름은 물론 안전과 관련한 많은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차량정보의 수집은 동전의 양면처럼 개인정보보호가 함께 고려되어야만 한다. 미국의 경우 주마다 차이가 있지만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차량의 전면 번호판이 아예 없고 후면 번호판만 부착하도록 되어 있어 번호판 촬영 시 발생하는 사생활 침해 부분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신호위반, 주정차, 전용차로 위반단속 시스템에서 차량의 번호판을 촬영하는 경우에 차량탑승자 부분은 모자이크 처리되고 있는 것과 같이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마련되어가고 있다.


향후 IT 기술 발전은 분명 차량과 도로 분야에서도 일대의 혁명을 가져오게 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IT 기술이 융·복합된 차량단말기를 장착한 차량은 운전자에게 매우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머지않은 시간에 최첨단 기술의 완성체인 무인자동주행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으로 추적되는 차량의 정보는 편리함과 안전함을 제공하지만, 그 이면에는 개인정보보호라는 숙제를 풀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선행되어야만 할 것이며, 제도적·기술적인 차원에서의 다양한 해법을 미리 검토해야 시점이라 생각한다.

<글 : 이승환 │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경영지원실 실장(stan@its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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