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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킹 조직이 빼낸 개인정보 이용한 보이스 피싱 기승 2012.01.20

경기 불황으로 어려워진 조직폭력배도 범행 가담 


[보안뉴스 김태형]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에는 중국 전화금융사기단과 공모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10억여원을 편취한 조직폭력배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장기간 불황으로 조직 운영이 힘들어진 조직폭력배들이 신종 보이스피싱에까지 손을 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SK컴즈 등 국내 인터넷 사이트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되면서 쉽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보이스피싱이 조직폭력배들의 새로운 먹잇감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중국 전화금융사기단과 공모해 국내에 점조직 형태의 전화금융사기 조직을 결성한 뒤 각종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14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로 국내 총책 A씨와 B씨 등 동구연합파 조폭 5명을 비롯해 총 7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의 지시에 따라 현금 인출 및 대포통장 모집을 한 혐의로 1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현재 중국에 체류중인 총책 대신동파 조폭 C씨를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대구와 경산 등 8곳의 사무실을 옮겨다니며 각종 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여 47명으로부터 14억1천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 전화금융사기단으로부터 돈을 주고 제공받은 국내 개인정보 112만여 건을 이용해 허위 햇살론 대출광고, 카드론 대출 등의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대포통장 208개를 만든 뒤 이를 다시 중국 전화금융사기단에 알려주고 출금 지시를 받아 현금인출기에서 인출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 지명수배중인 총책 C씨가 지난해 2월 중국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중국 전화금융사기단과 접촉한 뒤 국내 총책, 관리책, 인출책, 대포통장 모집책 등 점조직 형태의 전화금융사기 조직을 결성해 범행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 조직은 철저한 점조직 형태로 결성돼 일부 윗선 외엔 서로 얼굴도 모르는데다 매달 사무실을 옮기고 일주일 단위로 대포폰을 교체하며 대포차량으로만 이동하는 등의 방법으로 경찰 추적을 교묘히 따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의하면 이번에 구속된 국내 총책 A씨는 경찰조사에서 범죄수익금의 1%인 약 3천만원을 챙겼다고 진술해 실제 이들 조직의 범행규모는 최소 3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최근 들어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조폭들의 보이스피싱 범행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고 있다.


이 피싱 사이트를 이용한 카드론 대출 보이스피싱 수법은 중국 해킹조직으로부터 입수한 국내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량 문자발송 사이트에서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고 이를 보고 연락해 온 피해자를 대상으로 범행을 하는 것이다.


특히, 범인들은 연락해온 피해자들에게 범죄 공범으로 수사중이라고 겁을 준 뒤, 대검찰청 등 국내 공공기관과 똑같이 디자인된 피싱 사이트에 접속하게 하고 사이트 내 개인정보 입력란에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카드론 대출을 받아내 이를 자신들의 대포통장으로 송금받는 방법으로 피해를 입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처럼 중국 해킹조직이 빼낸 국내 개인정보를 국내 조폭들까지 활용해 보이스피싱 범행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문제가 심각하다. 시민들은 아무리 자신의 정보를 정확히 알고 있는 전화가 걸려 와도 당황해 하지 말고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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