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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동영상 서비스 업체 1·2위 합친다 2012.03.13

유쿠닷컴과 투더닷컴 합병...인터넷 동영상 업계 경쟁력 강화 차원 


[보안뉴스 온기홍=중국 베이징] 중국의 양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이 전격 합친다. 중국 동영상 서비스 업계 1위인 유쿠닷컴(Youku.com)과 2위인 투더우닷컴(Tudou.com)은 12일 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두 회사는 “11일 합병 거래에 대한 최종 협정을 체결했다”며 “100% 주식 교환 방식으로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이사회에서 전략적 합병에 대해 비준했다고 덧붙였다.


          


두 회사는 올 3분기까지 합병 후속 작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양사의 합병 후 새 회사명은 ‘유쿠투더우(Youku Tudou Inc.)’로 정해졌다. 새 회사의 CEO는 유쿠닷컴의 구용창 대표가 맡게 된다.


유쿠닷컴 측은 합병 회사 주식의 71.5%를 가질 예정이다. 유쿠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투더우는 미국 나스닥에 각각 상장돼 있다. 지난해 8월 나스닥에 상장됐던 투더우는 합병이 발효되는 즉시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키로 했다. 이런 점에서 이번 합병은 업계 선두주자인 유쿠가 사실상 투더우를 합병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양사의 합병은 인터넷 동영상 업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유쿠와 투더우는 온라인 동영상을 전문 서비스하는 업체들로 지금까지 업계 1, 2위를 차지해 왔다. 양사는 최근 들어 저작권 위반 여부를 둘러싸고 소송전을 벌이는 등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하지만 대형 종합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엄청난 가입자 규모를 바탕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면서 유쿠와 투더우를 바짝 뒤쫓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유명 온라인 포털 업체 소후(Sohu)의 ‘소후 스핀’ 13.30%, 중국 최대 온라인 검색서비스 업체인 바이두(Baidu)의 동영상 전문 사이트 ‘아이치이 6.90%, 대형 메신전·포털·게임 업체인 텅쉰의 ‘텅쉰 스핀’ 등이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며 유쿠와 투더우를 추격하고 있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 전문 업체인 이관궈지가 발표한 2011년 제4분기 온라인 동영상 업계의 광고 수입 규모는 16억8700만 위안으로 전 분기 대비 13.7%,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유쿠, 투더우, 소후스핀은 각각 21.8%, 13.7%, 13.3%의 점유율로 1~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제4분기 매출 면에서 유쿠는 3억 930만 위안을 거둬 투더우(1억 6,650만 위안)보다 2배 많았다. 두 회사는 합병으로 올해 전년보다 배 가량 늘어난 약 30억 위안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합병은 또 동영상 판권 구매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한편, 동영상 시청 부문에서 점유율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제4분기 기준 판권 구매 비용과 관련, 유쿠는 2억4,300만 위안을 썼고 투더우는 1억6010만 위안을 들였다.


이 같은 비용은 영업수입의 96.2%에 육박하면서 양사를 크게 압박해 왔다. 아울러 유쿠와 투더우의 동영상 ‘동질화’도 심각해지면서 많은 콘텐츠의 낭비 문제도 지적돼 왔다.


이는 매출은 증가하지만 적자를 보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유쿠가 12일 발표한 2011년 실적 보고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매출 12억 8,000만 위안, 적자 3억7,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투더우의 경우, 지난 2년 간 매출 8억 위안, 적자 5억 5,300만 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저작권 소유자와 광고주 입장에서 볼 때, 양사의 합병은 앞으로 판권 구매가의 하락과 동영상 사이트 내 광고비의 인상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합병에 따라 올 하반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계에서 유사한 합병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관권지는 “앞으로 중국 온라인 동영상 시장은 ‘강-강 연합’ 시대에 들어설 것”이라며, “중소 동영상 사이트들의 발전 여지는 더욱 줄어들면서 업체들 사이에 합종연횡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쿠와 투더우는 미국 증시 상장을 계기로 한국 TV 콘텐츠 판권을 정식으로 구매해 전문 코너에서 방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유쿠와 투더우를 비롯한 중국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들은 한국의 적지 않은 TV·영화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면서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 온기홍 특파원 onkiho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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