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정변설’ 이후 인터넷 통제 고삐 ‘바짝’ | 2012.04.16 |
42개 웹사이트 폐쇄, 게시물 21만건 삭제...언론 통제도 강화
중국 국가인터넷정보사무실 온라인뉴스협조국의 류정롱 국장은 12일 지난 3월 중순 이래 온라인상 21만 여건의 유언비어 게시물을 삭제하고 42개의 웹사이트를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 공안기관은 앞서 지난달 30일 온라인상에서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는 이유로 린 리 모, 탕 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국가인터넷정보사무실은 온라인상에서 유언비어가 퍼지게 함으로써 사회에 나쁜 영향을 조성했다며 전국에서 16개 웹사이트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또 공업정보화부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나(Sina.com)와 텅쉰(QQ.com)에서 유언비어가 집중적으로 나타나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비판하고 상응한 처벌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시나와 텅쉰은 3월 31일부터 나흘 동안 각각 ‘시나 웨이보어’(weibo.com)와 ‘텅쉰 웨이보어’(t.qq.com)에서 댓글을 달 수 있는 기능을 일시 중단했다. 류정롱 국장은 12일 “일부 유언비어들이 마이크로 블로그(웨이보어) 사이트를 통해 전파되는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며, “정부 유관 부서에서 유언비어 등 불법·유해 정보가 마이크로 블로그를 통해 전파되는 저지하기 위한 행동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류 국장은 이어 “외국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중국내 마이크로 블로그 사이트를 통해 유언비어를 만들어 퍼뜨리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온라인 환경이 매우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공업정보화부 통신보장국의 자오즈궈 부국장은 12일 “인터넷 기업은 유효한 조치를 취해 인터넷 상 각종 위법·유해 정보의 전파를 저지하고 막아야 한다”며, “온라인 상 루머를 가려내고 차단하는 것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온라인 상 루머 단속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터넷 관련 업계와 매체의 감독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유언비어에 대한 국민 제보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중국인터넷협회는 지난 8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온라인을 통한 유언비어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인터넷 기업들이 자체 검열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인터넷협회는 또 인터넷 기업 직원들이 온라인 유언비어를 가려내 차단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회는 인터넷 기업들이 인터넷 실명제를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차기 지도부의 유력 후보였던 보시라이 전 충칭직할시 공산당위원회 서기가 지난 달 중순 전격 해임된 뒤 지도부내 권력투쟁에 따른 정변설이 인터넷에서 급속히 퍼진 가운데 나왔다. 중국 공산당 정부는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 낙마를 계기로 이념적 갈등이 표면으로 떠오르자 이념통일을 위한 인터넷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로 예정된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사회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여론 형성과 확산의 통로로 떠오른 인터넷에 대한 관리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편,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는 ‘심각한 규율 위반’으로 공산당 중앙 정치국 위원(25명으로 구성)의 직위를 정지당했고 그의 아내 구카이라이가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고 관영 매체들이 지난 10일 일제히 전했다. 보시라이 전 서기는 대대적인 ┖범죄와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마오쩌동 혁명 사상을 강조하는 ‘홍색 캠페인’을 통해 전국적으로 명성을 구축했고, 올 가을 선출되는 차기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지난 2월 보시라이 전 서기의 최측근인 왕리쥔 전 충칭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이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영사관에 망명을 시도한 이후, 보 전 서기는 3월 중순 전격 해임되고 각종 뇌물과 부패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아 왔다. 앞서 보시라이 전 당서기 일가와 긴밀한 관계였던 영국 사업가 닐 헤이우드가 지난해 11월15일 충칭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왕리쥔 전 부시장은 보시라이 전 시장의 변호사 출신 아내 구카이라이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시라이는 왕리쥔이 의문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그를 공안국장직에서 해임하고 주변 인물들을 체포했다. 보시라이가 자신을 제거할 것이라는 위협을 느낀 왕리쥔은 청두시에 있는 미국영사관에 진입해 망명을 요구하며 30시간 넘게 머물렀다. 왕리쥔은 이 때 헤이우드 사건을 비롯해 중국 지도부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미국 측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중앙TV는 구카이라이가 영국 사업가 닐 헤이우드와 사업상 문제로 갈등을 겪자 지난해 11월 보시라이 집안 집사인 장샤오쥔을 교사해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가 있다고 전했다. 구카이라이와 그 아들은 닐 헤이우드와 관계가 매우 친밀했지만 이후 경제적 이익 문제로 갈등이 심해졌다고 중앙TV는 설명했다. 주중 영국 대사관은 지난달 25일 지난해 11월 사망한 사업가 닐 헤이우드 사건을 재조사해줄 것을 중국 정부에 정식으로 요청했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보시라이 전 서기에 대한 중징계 결정 이후, 웨이보어 사이트에서는 ‘보시라이’, ‘구카이라이’, ‘헤이우드’, ‘영국’ 등 이 사건과 관련된 검색어의 기능이 한 동안 차단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 10일 베이징에 있는 주요 언론매체 고위 관계자들을 불러 유언비어나 등이 인터넷 사이트 등에 실리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민일보’, ‘신화통신’, ‘중앙TV’ 등 3대 관영매체의 보도만을 인용 보도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중앙TV는 11일부터 주요 뉴스 시간마다 정부 간부와 공산당원들이 보시라이 전 서기에 대한 직무정지와 조사에 대한 공산당 중앙의 결정을 옹호하는 ‘충성 맹세’ 발언을 대대적으로 전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 온기홍 특파원 onkihong@yahoo.co.kr]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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