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SNS 게시물·사용자 관리 조치 발표...인터넷 여론 통제 의도 | 2012.05.15 | ||
시나닷컴, ‘웨이보어 커뮤니티 공약·관리규정·위원회 제도’ 시행
[보안뉴스 온기홍=중국 베이징] 중국이 트위터를 본 떠 만든 마이크로 블로그인 ‘웨이보어(Weibo)’와 사용자가 올리는 게시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중국내 최대 웨이보어인 ‘시나 웨이보어’(weibo.com) 운영업체인 시나닷컴(Sina.com)은 이달 28일부터 이른바 ‘웨이보 커뮤니티 공약’과 ‘웨이보 커뮤니티 관리 규정’, ‘웨이보 커뮤니티 위원회 제도’를 시행해 허위 정보 유포 등을 자체 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웨이보어 업계에서 게시물과 사용자에 대한 자율 정화 조치를 담은 공약이나 관리규정, 위원회 제도를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이 제공하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인 웨이보어의 웹 화면 시나닷컴은 이번 ‘공약’에서 웨이보어 사용자는 타인의 ‘안녕권’을 존중해야 하고 논평·개인 편지·관심 요청 같은 방식으로 타인에게 중복되고 유사하며 요구가 동일한 정보를 반복해 발송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이 공약은 또 웨이보어 사용자가 타인의 명예권을 존중해야 하며 모욕·비방과 같은 방식으로 타인에 대한 인식 공격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약은 사용자가 다른 사람이 올렸던 내용을 자신의 웨이보어에 발표할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히거나 명확한 전재 표시를 붙여야 하며, 허위 정보를 발표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한, 시나는 이번 ‘공약’에서 웨이보어 사용자 ‘신용 (누계) 점수’라는 신용등급 제도를 처음 운용할 예정이다. 최초 기본 신용 점수는 80점이며 최고는 100점이다. 신용은 4개 등급으로 나뉘며 90점 이상은 ‘고신용’, 60점 이하는 ‘저신용’이다. 시나는 사용자에게 기본적으로 80점의 신용도 점수를 준 뒤, 사실이 아닌 정보를 올리거나 직접 전재한 게시물이 1000건이면 10점을 깎기로 했다. 모욕·비방과 같은 인신공격을 웨이보어를 통해 직접 할 경우엔 5점을, ‘논평’ 형식을 통해 하면 2점을 각각 빼게 된다. 신용점수가 60점 아래로 내려가면 사용자 프로필 화면에 ‘저신용’이라는 표시가 뜨고, 점수가 ‘0’점이 되면 사용자의 계정이 삭제된다. 동시에 시나는 신용점수 회복 기제도 마련해, 계정이 삭제된 사용자가 2개월 동안 규정 위반 행위를 하지 않을 경우 신용점수를 정상치로 되돌려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나는 ‘웨이보어 커뮤니티 관리 규정’에서 스팸성 광고를 올릴 경우 계정을 말소한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민감한 정보를 발표하면 그 내용과 경위에 근거해 게시물 삭제 또는 계정 말소 조치를 하기로 했다. 시나는 자체 조사와 사용자 제보 등 2가지 방식을 통해 허위 정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나는 이 같은 조치들을 효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웨이보어 커뮤니티 위원회 제도’를 마련해 게시물과 사용자를 관리한다고 밝혔다. 시나는 사용자의 규정 위반 행위가 명확한 경우 시나 측이 직접 처리하는 한편, 사용자 간 분쟁과 허위 정보를 판정하는 권한은 커뮤니티 위원회에 부여키로 했다. 이 ‘웨이보 커뮤니티 위원회’는 웨이보어에 올라온 게시물이 타인의 명예를 침해한 것인지, 허위정보를 담고 있는 것인지 등에 놓고 논란이 생길 경우 공개 투표를 진행해 판정을 내리게 된다. 위원회는 이 판정을 바탕으로 논란이 되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할지 아니면 유지시킬지를 다수결 방식으로 결정하게 된다. 시나는 위원회의 판정결과를 전적으로 따르고 이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사용자는 규정 위반 게시물에 대한 처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시나는 사용자 간 분쟁을 판정할 ‘일반 위원회’(5000명~1만명)와 허위정보 여부를 판정할 ‘전문가 위원회’(1000명~1500명)를 구성키로 하고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위원 공개 모집에 나섰다. 이번에 중국 웨이보어 분야 선두업체인 시나닷컴에 웨이보어 게시물·사용자에 대한 자율 정화 조치를 내놓은 데 이어, 텅쉰, 왕이, 소후 등 다른 웨이보어 서비스 업체들도 유사한 조치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나 웨이보어 사용자는 3억명에 달하고 있다. 시나닷컴의 이번 조치는 중국내 온라인 여론 형성과 전파 과정에서 영향력이 커진 웨이보어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중국 당국의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지난 3월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축출 사건과 지도부 ‘정변설’에 이어, 4월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의 주중 미국대사관 피신 사건이 일어나면서 웨이보어 상에서 관련 정보와 소문들이 퍼졌다. 중국 정부는 웨이보어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 16일부터 시나, 텅쉰, 왕이, 소후 등 대표적인 웨이보어 서비스 업체들에 지시해 사용자 실명제를 시행토록 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 온기홍 특파원 onkiho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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