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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유령’ 속 보안 명대사, 알고 보면 더 재밌다! 2012.06.06

휘발성데이터, 스테가노그라피 등 보안용어로 보안종사자 관심 폭발!

보안·해킹 흥밋거리 위주 아닌 보안 중요성 전파하는 기회 됐으면...


[출처 : SBS 드라마 유령 홈페이지]

[보안뉴스 권 준] 최근 SBS 수목드라마 ‘유령’이 보안종사자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며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해커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유령’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그리고 고려대의 해커동아리 등에서 기술자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안업계 사이에서는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은 바 있으며, 현재 2회까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특히, 유령에서는 보안종사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용어와 업무스타일이 자주 등장하면서 많은 얘깃거리를 양산하고 있다. 유령의 주인공인 소지섭과 최다니엘은 각각 사이버수사대 팀장과 유명 해커로 등장해 일반인들에게는 낯설지만, 보안종사자 사이에서는 익숙한 보안용어들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우선 유령 첫 부분에 등장하는 여배우의 살해사건을 사이버수사대가 수사하는 과정에서 ‘휘발성 데이터’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여기서 말하는 휘발성 데이터는 윈도우 시스템을 리부팅하면 소멸되는 데이터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이버수사 과정에서 서버나 PC를 최초 분석할 때 우선적으로 수집해야 하는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드라마 속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분석은 원본 훼손의 우려 때문에 원본이 아닌 복사본으로 진행”해야 하고, “디지털 분석은 전문가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거나 “디지털 증거는 변조가 쉽다”는 등 사이버 수사과정에서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명대사들도 등장한다. 이러한 대사로 볼 때 드라마 제작진이 사이버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자문과 학습과정을 거쳤다는 사실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드라마 속에서는 주인공 소지섭이 전설적인 해커 하데스 역할로 등장하는 최다니엘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 해킹 장면이 등장하고, 영상이나 사진 속에 메시지를 숨기는 ‘스테가노그라피(Steganography)’ 기법이 소개되기도 했다.


스테가노그라피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 빈 라덴이 테러범들과 스테가노그라피를 이용해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된 기법으로, 현재도 테러범들이 테러 명령을 내리거나 정보를 교환할 때는 물론 정부 첩보기관에서도 자주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잇따른 디도스 공격 사태와 해킹 사고로 인해 이제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악성코드와 좀비PC 등 보안용어들이 자주 등장하면서 보안이 일반인들에게 한층 친근해지는 데 드라마 ‘유령’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보안전문가는 “드라마 유령을 보면서 내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용어가 등장해서 매우 놀랍고 신기했다”며, “대사들 가운데 일부는 적어가면서 볼 정도로 흥미를 느꼈던 만큼 이 드라마가 보안이나 해킹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화이트 해커로 활동하고 있는 또 다른 보안전문가도 “앞으로 더 이상 보여줄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드라마 1,2회에서 보안 및 해킹과 관련된 많은 용어들과 업무들이 소개돼 매우 흥미로웠다”며, “보안·해킹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맛보기에만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소개된다면 이번 드라마가 우리 보안종사자들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유령이 1,2회에 나왔던 것처럼 사이버수사대원과 해커 또는 보안전문가들의 업무와 애환을 다루면서 보안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면, 일반인들의 보안의식 확대와 보안의 중요성 전파에 있어 이번 드라마보다 더 좋은 수단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일부 보안전문가들의 우려처럼 해킹과 보안관련 에피소드가 더 이상 진척되지 않고, 향후 드라마 전개가 로맨스 위주로 흘러버린다면 보안과 해킹을 단순 흥밋거리로만 다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 7일 방송되는 3, 4회가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이 드라마가 끝나고 보안종사자들 사이에서 어떤 평가가 나오게 될지 자못 궁금해지는 이유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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