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페북 등 해외 SNS 접속 차단...중국 토종 서비스 이용 활발
웨이보어에 대한 관리·통제 고삐 강화...이용자 감소세
[보안뉴스 온기홍=중국 베이징]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도 온라인 교류·소통 분야 애플리케이션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네티즌 2명 중 1명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어(Weibo)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해외 유명 SNS 사이트 접속이 차단돼 있는 대신 중국 토종 SNS를 중심으로 이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가 7월 중 발표한 ‘제30차 중국 인터넷 발전상황 조사통계 보고’에 따르면, 마이크로 블로그인 웨이보어의 이용자 수는 6월 말 현재 2억 7,400만 명으로 파악됐다. 전체 네티즌 중 이용률은 50.9%를 기록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용자 증가율은 올해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웨이보어의 이용자 수의 반년 증가율은 208.9%였고, 전체 네티즌 중 이용률은 26.4%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올 6월 말 증가율은 10% 이하(9.5%)로 떨어졌으며, 이용률도 2.2%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CNNIC는 “웨이보어 이용자 규모가 안정적 성장기에 들어섰다”면서 “지난해 상반기부터 폭발적인 증가 이래 웨이보어 이용자 증가는 점차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은 무엇보다 중국 당국이 웨이보어에 대한 관리·통제의 고삐를 강화하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상반기부터 웨이보어 실명제를 본격 시행했다. 이는 언론통제가 이뤄지는 중국에서 웨이보어가 정부의 실정과 부정부패를 폭로하고 비판하는 목소리의 통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경영 이익 압박이 비교적 큰 웨이보어 운영업체인 소후, 텅쉰 등은 상업화에 전면 착수했다. 다른 운영업체들도 점차 웨이보어에서 이익 창출을 위한 조건 마련에 나섰다. 상업화 수단은 주로 광고, 회원비, 게임 등이다.
중국내 SNS의 경우, 이용자는 6월말까지 2억5100만 명으로 늘었다. 반년 동안 증가율은 2.6%를 기록했다. 다만 전체 네티즌 중 이용률은 46.6%로 1%포인트 내렸다. 이는 실시간 채팅 서비스의 기능이 풍부해졌고 웨이보어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SNS 사이트의 발전 공간을 줄어들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CNNIC는 “SNS 사이트의 고속성장기가 지났다”며, “SNS 사이트는 중국 네티즌의 온·오프라인 사교관계 확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경로가 더 이상 아니며, 이런 점에서 새로운 이용자 급증 바람이 일어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SNS 사이트는 앞으로 두 가지 측면에서 성장 공간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첫째, 기존 서비스의 지속적 혁신이다. 이용자를 사이트에 묶어두기 위해 최근 사진 공유류 사교 애플리케이션, 관심 기반의 콘텐츠 공유 애플리케이션 등이 SNS 사이트의 플랫폼에도 들어왔다. 다만 기존 사이트들에서 이 같은 중복 기능들이 발휘할 수 있는 역할은 한계를 안고 있다.
둘째는 모바일 인터넷이라는 ‘블루오션’으로의 진입이다. 즉 모바일 사교 애플리케이션을 발표해 이용자를 적극 확보하는 것이다. 최근 주요 SNS 사이트의 광고는 모두 이를 중점 영역으로 삼고 있다. 앞으로 SNS 사이트 이용자는 주로 모바일 이용자에서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의 블로그와 개인 홈페이지 이용 현황을 보면, 6월 말 기준 이용자 수는 3억 5,300만 명으로 상반기 중 3467만 명(증가율 10.9%) 증가했다. 전체 네티즌 가운데 이용률은 65.7%로 지난해 말에 비해 3.6%포인트 증가했다.
중국의 대표적 인터넷업체 텅쉰이 제공하는 서비스인 ‘QQ 공간’ 등은 교제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최근 ‘QQ공간’의 경우 형태는 SNS와 유사하며, 이용자 수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이용자 규모의 증가를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다.
CNNIC는 “창작의 높은 문턱과 상대적으로 약한 이용자 체험은 블로그의 빠른 발전을 제한했다”며 “창작 문턱이 비교적 낮고 상호교류 특성이 더 강한 인터넷 애플리케이션들의 출현 이후 블로그는 발전 공간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온라인 채팅 분야에서는 이용자가 6월 말 현재 4억 4,500만 명으로 상반기 동안 3005만 명(증가율 7.2%) 늘었다. 전체 네티즌 중 이용률은 82.8%를 기록해 지난해 말에 비해 1.9%포인트 올랐다.
CNNIC는 인터넷 채팅 서비스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제품 기능을 갱신하고 특색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으면서 이용자들을 꾸준히 확보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동전화 단말기를 바탕으로 한 채팅의 모바일화, 파편화, 항시 온라인 연결 가능의 특징도 이용자의 수요에 부합하면서 이용자들을 늘리는 데 영향을 끼쳤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겨냥한 신형 모바일 채팅 툴 가운데 동영상과 음성 통화의 도입도 채팅 서비스에 더 큰 경쟁 우위를 안겨준 동시에 더 많은 이용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게 했다.
CNNIC는 이와 관련 “신형 모바일 채팅은 기존의 단순한 채팅 툴에서 개방 플랫폼으로 발전해 가고 있으며, 앞으로 플랫폼 개방 정도가 확대되면서 더 많은 제3의 애플리케이션들이 포함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베이징 / 온기홍 특파원 onkiho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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