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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영문 홈페이지 변조한 고교생 검거 2012.08.23

인천공항 매각 추진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기 위해 변조


[보안뉴스 호애진] 지난 6월 발생한 기획재정부의 영문 홈페이지 변조 사건은 인천공항 매각 추진에 대한 반감을 가진 한 고교생이 벌인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고교생 김모군(16)을 정보통신망 침해 및 변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김군은 기재부 영문 홈페이지(english.mosf.go.kr)에서 보안 취약점을 발견한 뒤 초기 화면을 ‘청사초롱을 든 쥐’ 이미지와 ‘MBC 파업을 지지합니다’ 문구가 번갈아가며 보이도록 변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군은 평소 공공기관 매각에 대한 정부의 정책에 반감을 갖고 있던 중 인천공항 일부 지분 매각’ 관련 기사를 보고 주관 기관인 기획재정부 홈페이지를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은 공공기관 민영화, 언론노조 파업 등과 관련된 정책에 대해 반대 여론이 있음에도 정부가 의견 수렴 없이 정책을 강행한다고 판단, 정부에 대한 자신의 반감을 표현하고 인천공항 매각, MBC 파업 등에 대해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공범 및 배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기재부 이외 방송컨텐츠판매사 홈페이지(2개)도 해킹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가 언론을 과도하게 통제한다는 생각에 불만을 품고 공격한 것이다.


김군은 지난 1월 MBC 노조파업에 대한 사측의 대응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MBC의 사내 통신망에 침입, 메인 홈페이지 문구인 ┖通MBC┖를 ┖通MB┖로 변조하기도 했다. 김군은 이 사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정부 부처와 협조해 홈페이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통신망에 대한 침해 행위 뿐만 아니라 침입을 시도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또 고교생, 미성년자라도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호애진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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