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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디지털 도어록, 보안·화재 테스트 ‘불합격’ 2012.11.05

한국소비자원, 디지털 도어록 11종 품질시험 결과 발표    


[보안뉴스 권 준] 번호키 및 카드키 인증 방식의 보조키 디지털 도어록 일부가 보안성 및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아파트, 오피스텔, 사무실 출입문에 사용하는 디지털 도어록은 다양한 인증 방식을 도입해 보안성과 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번호키 및 카드키 인증 방식의 보조키 디지털 도어록 11종을 구입해 보안성 및 안전성 등에 대한 품질시험을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사용 가능한 카드 및 휴대폰을 디지털 도어록의 인증키로 등록해 작동 여부를 살펴본 결과 일부 제품에서 같은 종류의 선불식 교통카드, 스마트폰(USIM)이 모두 등록된 것과 동일한 카드키로 인식돼 잠금이 해제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 이는 단일 ID로 생산된 일부 교통카드와 스마트폰을 등록할 경우 같은 종류의 다른 카드나 스마트폰이 동일하게 인식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 측은 “제조사들이 자발적인 시정조치 계획을 실시하고 있으나, 현재 시중에는 칩의 종류를 파악하기 어려운 다양한 종류의 카드가 판매되고 있어 잠재적인 보안상의 문제가 상존한다”며, “제조사가 제공한 카드(TAG) 키를 등록해 사용하면 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사용자는 해당제품 전용 카드키를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내한성(-15±2℃), 내열성(55±2℃), 내습성(40±2℃, 90±5%) 시험 환경에서 디지털 도어록이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한 결과, 내한성 시험에서 엠에스씨엘의 「GE70C」 제품은 카드키 인식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소비자원은 밝혔다. 이 모델은 무선통신용 부품 대부분이 외부기기에 있어 한겨울에는 카드키 인식 불량이나 오작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


내열성 시험에서는 아타글로벌의 「ATTA-AT2」 모델이 온도센서가 작동해 정상작동 확인이 불가능했으며, 내습성 시험에서는 전제품 모두 정상 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시 대비시험 결과에서는 3개 회사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도어록의 경우 화재와 같은 높은 온도 환경에서 내부 플라스틱 사출물이 녹았을 경우에도 수동 개폐장치나 온도센서로 열리거나 열려 있음을 확인해야 한다. 화재 시 문이 열려야 신속하고 안전하게 화재현장을 탈출할 수 있기 때문.


디지털 도어록을 이중잠금 장치까지 잠근 상태에서 고온방치 후 수동 개·폐장치를 작동해본 결과, 엠에스씨엘의 「GE70C」, 하이레버의 「PTCQ-71」, 현대디엘의 「JC-1」제품은 잠금을 해제할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 제품의 구조를 살펴본 결과 나머지 제품과 달리 이중잠금 장치를 잠그면 기계적으로 데드볼트를 고정시켜 수동 개·폐장치로도 문을 열 수 없는 구조였던 것. 이 경우 화재와 같은 위험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탈출할 수 없어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한국소비자원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디지털 도어록에 사용되는 반도체 소자나 그 회로가 정전기 또는 외부에서 가해지는 전기충격의 영향을 받아 잠금이 해제되는 등 오작동이 일어나는지의 여부를 시험한 정전기 내성시험 및 전기충격 시험 결과와 외부에서 문에 강제적으로 물리적인 힘을 가했을 때 디지털 도어록의 데드볼트가 일정한 힘에 견딜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드볼트의 파괴강도 시험, 그리고 내·외부 온도차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결로현상 발생시험에서는 전제품이 정상 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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