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중국 해커 타오 완, 중국 해커를 말하다! | 2012.11.08 | |
“중국 해커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중국의 문화와 역사 이해해야”
11월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되는 제7회 국제 해킹·보안 컨퍼런스 POC2012에서 타오 완(Tao Wan)을 만났다. 중국의 해킹 그룹 차이나 이글(China Eagle) 팀의 리더인 그는 “중국 해커를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1년 하이난따오(海南島) 부근 공해상에서 미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일부 중국 해커들이 미국 정부 웹사이트를 공격한 바 있다. 타오 완은 “당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중국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응했고, 이에 정부가 힘이 없다고 판단해 우리가 직접 미국 정부 웹사이트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공격할 능력이 충분히 있었고, 미국 정부에게 우리의 의지와 힘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렇다고 서버를 무력화한다거나 DB 정보를 탈취하는 등의 피해를 준 것은 아니고, 홈페이지를 변조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 해커들의 민족주의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민족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타오 완 역시 당시 해킹 사건이 ‘그릇된’ 일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물론, 그렇다고 ‘옳은’ 행동도 아니었지만, 당시 중국 해커들에게는 그들의 분노를 표출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다는 것. 타오 완은 “이 사건은 지나간 ‘역사’에 불과할 뿐이며, 이를 설명하는 것은 중국 해커를 이해하기 전에 먼저 문화적인 배경에 대해 알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과거 중국에선 돈을 위해 해커가 되는 이들이 많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생계를 유지할 돈이 필요했고,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이들에겐 해킹 기술을 습득해 해커가 되는 것이 유일한 길이었다. 해킹이나 방어는 하나의 ‘무기’가 됐고, ‘힘’이나 ‘권력’을 상징했다. 많은 이들이 해커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러한 해커들이 보안전문가로 성장하기도 했지만, 사이버 범죄자로도 전락했다는 것. 하지만 사이버 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그 심각성이 대두되자 2002년 국가가 나서 이를 제지하기 시작했고, 점차 해킹 기술의 윤리적 활용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해커들도 한층 성장한 것. 타오 완 역시 2001년 발생했던 국가 분쟁과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한다면, 해킹이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최근 중국 해커에 대해 선입견이 형성되고, 특히 국가간 사이버 첩보 활동에 중국이 관여됐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어 우려된다”며, “돈이나 이익을 목적으로, 혹은 과시용으로 해킹을 하는 이들은 전 세계 어디에나 존재한다. 중국 해커들이 모두 정부를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니며, 문제가 되고 있는 해커들은 일부”라고 지적했다. [호애진 기자(boan5@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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