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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해킹한 범인 필리핀에서 검거 2012.12.26

개인정보 빼내는데 90분 걸려...


[보안뉴스 김태형]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현대캐피탈 서버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빼돌린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 위반)로 해커 신 모씨(39)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씨는 필리핀 바탕가스시 부근에서 현지 경찰에 검거됐으며 지난 14일 국내로 신병이 인도됐다. 그동안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2~4월 신씨는 허 모씨(41·징역 2년 선고) 등과 공모해 4만3,376차례에 걸쳐 현대캐피탈 서버에 침입, 고객 175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리고 현대캐피탈을 협박해 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07년 3월 다른 해킹 범죄로 징역형을 살고 출소한 후 필리핀으로 출국해 또 다시 해킹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신씨는 작년 1월 정 모씨(38·미검거)로부터 “현대캐피탈을 해킹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제안을 받고 범죄에 가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필리핀 현지 주거지에서 175만건의 현대캐피탈 고객정보를 유출해 공범들에게 건넸다. 이들은 “5억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개인정보를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현대캐피탈을 협박해 1억원을 송금 받았으며 신씨는 해킹 대가로 1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신씨가 현대캐피탈 서버 관리 페이지를 경유해 개인정보 보관 서버에 침입한 뒤 주민번호 등 고객 개인정보를 빼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90분 정도면 충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 외에 해킹·협박 등 6건으로 수배를 받아온 신씨는 평소 해킹 관련 서적이나 인터넷을 통해 해킹 기술을 독학으로 습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신씨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해외로 달아난 정씨도 이른 시일 내에 검거하기 위해 국제 사법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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