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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해커의 자살...그를 죽음으로 내몬 것은? 2013.01.14

MIT 과학학술지 제공서비스 해킹해 400만건 논문 무단 다운로드

유죄 확정되면 50년 이상 복역해야...MIT 과잉 대응 논란 이어져


[보안뉴스 호애진] 천재 해커이자 인터넷 운동가인 애런 스워츠(Aaron Swartz, 26)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스워츠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워츠는 온라인 디지털 도서관 등의 사이트에 불법적으로 접근해 수백만개의 논문과 서류를 내려받은 혐의로 기소돼 오는 2월 첫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었다.

 

유죄가 확정되면 400만 달러의 벌금을 내고 50년 이상 복역해야 했다.


그의 가족은 이날 성명을 내고 “검찰과 MIT 관계자들이 피해자도 없는 그의 행위에 과도한 처벌을 가하려 했다”며 “검찰이 스워츠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연방검찰이 불공정하게 컴퓨터 사기 분야에서 스워츠를 하나의 표본으로 만들려고 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는 스워츠가 자살한 것과 관련 MIT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그는 지난 2011년 하버드대 윤리학센터 대학원생 재학 중에 MIT의 과학학술지 제공서비스인 JSTOR을 해킹, 2010년 9월부터 2011년 1월까지 400만건에 이르는 논문을 무단 다운로드했다.


이어 학교 측이 JSTOR 접속을 차단하자 스워츠는 MIT 교내 네트워크에 몰래 노트북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자료에 접근했다. 하지만 MIT 기술지원팀 관계자들에게 발각돼 결국 캠퍼스 경찰에게 체포됐다.


라파엘 레이프(Rafael Reif) MIT 총장은 MIT 네트워크에서 비정상적인 활동이 감지된 지난 2010년 가을부터 현재까지 MIT가 어떤 식으로 관련됐는지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스워츠는 14세에 웹 피드시스템인 RSS(Rich Site Summary)를 창안해 명성을 날렸으며, 이후 스탠퍼드대를 자퇴한 뒤 뉴스 및 정보 사이트인 레딧(Reddit)을 공동 창립했고, 진보적 정책 입안을 주창하는 비영리단체 디맨드 프로그레스를 만들었다.


그는 인터넷 정보를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미국 의회의 온라인 프라이버시 법안 제정 움직임을 막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를 위해 2008년에는 미 연방법원 전자문서시스템(PACER) 문서를 공공 도서관 계정을 이용해 무료로 보는 프로그램을 개발, 전체 문서의 20%를 빼내기도 했다.

[호애진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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