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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순환배수구, 아동 익사위험 크다 2006.08.10

배수구, 초등1년생 미는 힘 보다 5배 높아

아동들 머리카락이나 손 끼이면 혼자 나오기 힘들 정도

사우나실 안전관리 소홀 심각...화재 및 화상 위험


한국소비자보호원은 공중목욕장 순환 배수구에 대한 안전 기준 마련 등 대중목욕탕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순환 배수압력이 초등 1학년의 미는 힘보다 최고 5.6배 더 높아 아동들의 익사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보원은 서울을 비롯한 대전, 광주, 부산, 대구 등 전국 5대 도시 소재 44개 공중목욕장 내 목욕탕의 순환 배수압력을 측정한 결과, 조사대상 118개 욕탕 순환배수구의 평균 배수 압력은 10.5㎏이였다. 압력이 가장 센 곳은 49.0㎏이나 됐다.


이는 목욕탕 순환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빨려 들어간 경우를 가정해서 측정한 초등학교 1학년의 평균 미는 힘보다 평균 1.2배, 최고 5.6배나 높은 수치다.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1학년 학생 105명(남 46, 여 59)을 대상으로 측정한 평균 미는 힘은 8.8㎏이였다.


한편, 조사대상 118개 욕탕중 순환배수구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힘이 초등학교 1학년의 평균 미는 힘보다 더 강한 곳은 53개소로 44.9%를 차지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초등학교 1학년보다 어린 아이가 목욕탕 순환 배수구에 머리카락, 손 등이 끼게 되면, 어른의 도움없이 혼자 힘으로는 빠져나오기 어려워 익사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고 부모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현행법상 어린이 익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목욕탕 순환 배수구의 크기나 구조 등을 규정한 세부 안전기준이 없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공중목욕장 9.1%, 사우나실내 발열기로 인해 화상위험


또한 현행 ‘공중위생관리법’에서는 공중목욕장 시설 안전과 관련하여 ▲사우나실내 발열기 주위 안전망 설치 ▲사우나실 안팎에 주의사항 게시 ▲사우나실내 온도계 비치 등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런데, 조사대상 44개 공중목욕장 중 4개(9.1%) 업소는 사우나실 발열기주변에 안전망을 아예 설치하지 않거나 방열 소재가 아닌 스테인리스로 안전망을 설치하는 등 화상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에 걸렸거나 만5세 미만의 어린이는 사우나실 이용 자제┖ 등의 주의사항을 게시하지 않거나, 사우나실 안과 밖 어느 한곳에만 주의사항을 게시한 곳도 33개(75.0%)나 됐다.


32개(72.7%) 업소는 온도계를 설치하지 않거나 벽면에 디지털 방식으로 온도를 표시하는 등 온도계를 사우나실 밖에 설치해 관련 기준을 위반했다.


순환배수구 안전망 설치 등 안전대책 강화해야


한국소비자보호원은 금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순환배수구 안전망 설치 ▲순환펌프 용량 제한 ▲순환 배수구 직경ㆍ수량 규제 등 목욕탕 순환 배수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규정 마련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우나실 발열기 주위에 안전망 설치, 사우나실내 온도계 비치, 사우나실 이용시 주의사항 게시 등 안전관련 기준 준수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도 함께 요청할 계획이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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