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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팸 메시지 범람...이동전화 이용자 매주 평균 11건 2013.06.19

‘집단 발송’이 스팸 메시지 주요 경로...지난 1분기 1,074억건

당첨·자금공제류 사기성 메시지가 대부분...4개 중 1개 꼴  


[보안뉴스 온기홍=중국 베이징] 중국에서 이동전화 이용자가 받는 메시지 4개 가운데 1개는 스팸 메시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12321 온라인 불량 및 스팸 메시지 고발 접수처리 센터’(이사 센터)가 최근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동전화 이용자는 매주 받는 스팸 메시지는 평균 10.7건이었다.


    


이 같은 스팸 메시지 수량은 전체 수신 메시지 가운데 22.5%를 차지했다. 메시지 4건 약 1건은 스팸 메시지인 셈이다. 스팸 메시지 수신자의 66.3%는 ‘당첨류’ 사기성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은행을 사칭한 ‘자금 공제류’ 사기성 메시지를 받았던 이용자는 52.8%에 달했다.


중국의 시장조사업체인 링뎬이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47%는 “스팸 메시지, 희롱성 전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팝업 광고의 괴롭힘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집단 발송’이 스팸 메시지의 주요 경로

중국에서 기업이나 개인이 발송하는 스팸 메시지의 경로는 크게 ‘포트’류라고도 불리는 집단 발송류와 ‘1대 1’류 등 두 가지다. 이 중 ‘1대 1’류는 특정 이동전화 번호로 스팸 메시지를 직접 발송한다. 집단 발송류는 메시지 서비스 제공상이 통신서비스회사의 포트 또는 업계 애플리케이션 포트 같은 형식을 이용해 집단 발송하는 스팸 메시지다.


특히, 현재 중국에서 스팸 메시지는 주로 ‘집단 발송류’ 방식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 방식을 이용한 스팸 메시지는 발송 수량이 많을 뿐 아니라 속도 역시 빠르다. 이 집단 발송류 스팸 메시지를 발송하는 포트의 전화번호는 대부분 ‘106’으로 시작한다. 여기에 ‘1대 1’류는 스팸 메시지의 보완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전국 이동전화 메시지 수량 2,321억 건 가운데 ‘1대 1’ 메시지 수량은 1,247억4,000만 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9% 줄었다. 집단 발송 메시지 수량은 1,074억 건에 달했다. 이들 집단 발송 메시지 가운데 스팸 메시지는 적어도 50%를 차지할 것으로 통신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즉 분기마다 이동전화 이용자에게 발송하는 스팸 메시지는 500억 건에 달하고 1년 동안 누계 건수는 2000억 건에 이르는 셈이다. 이는 스팸 메시지 운영상에게 매년 수백 억 위안의 수입을 안겨주고 있다는 게 통신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중국에서 집단 발송되는 이동전화 메시지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뉘고 있다. 하나는 은행과 통신운영업체 등이 이용자에게 발송하는 알림 서비스다. 예컨대 은행 소비 정보, 신용카드 상환 알림, 통신운영업체가 발송하는 서비스 추천 등이다.

두 번째는 기업이 회원에게 발송하는 상업성 정보이며, 전자상거래 회사가 회원에게 보내는 이벤트 정보 등이 포함된다. 세 번째는 광고나 사기성 메시지 등 스팸 메시지다.


“스팸 메시지 ‘벼룩 시장’, 운영업체에 수백억 위안 이익 안겨”

중국에서 이동전화 스팸 메시지 발송은 촘촘한 이익사슬로 얽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익사슬은 이용자 이동전화 번호를 훔쳐 판매하는 자들을 비롯해 메시지 집단 발송 플랫폼 제공자이자 운영상, 콘텐츠 제작자, 집단발송기기 제조·판매자, 스팸 메시지 발송 수요자 등으로 이뤄져 있다. 


중국 이동통신업계는 “스팸 메시지의 생태사슬 가운데 가장 많이 활약하고 있는 동시에 막기 힘든 게 크고 작은 스팸 메시지 소매상과 콘텐츠 제작자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이들 스팸 메시지 소매상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실제 중국 최대 온라인 메신저인 ‘QQ’에는 스팸 메시지 거래를 전문으로 다루는 커뮤니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른바 ‘벼룩시장’으로도 일컬어지는 이곳에서는 ‘메시지 플랫폼 대리상’, ‘집단 발송 메시지 2급 소매상’, ‘3급 소매상’, 수요자 등이 거래하고 있다.


또한,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baidu.com)의 검색창에 ‘메시지 집단 발송’을 입력하면, 무려 974만여 건의 관련 검색결과가 나온다. 많은 회사들이 집단 발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홍보하고 있다.


이들 검색결과를 클릭하면 온라인 단문 메시지 플랫폼, 단문 메시지 포트, 2차원 바코드 멀티메시지를 제공하는 회사의 웹사이트 링크가 나타난다. 검색 결과 상위에 있는 ‘창밍네트워크(?明??)’라는 회사는 자칭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메시지 플랫폼 시스템’을 사용해 이동전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중국이동통신, 중국련통 포트를 통해 발송하는 메시지는 건당 0.1위안(18원 가량) 이상을 받고 있다. 집단 발송 플랫폼을 이용해 광고 메시지를 발송할 경우, 건당 5~7펀(10원 가량)을 받는다. 이런 회사들은 광고주가 발송하는 집단 발송하는 메시지의 내용은 심의하지 않는다고 홍보면서 스팸 메시지 발송을 부추기고 있다.


아울러 전국의 전자제품 상가도 이동전화 메시지 집단발송기기 판매자의 근거지가 되고 있다. 이곳에서 고객들은 한국 돈 3만~5만 원 정도에 집단발송기기를 살 수 있다. 일부 집단발송기는 낡은 이동전화기를 조립한 것으로, 제조원가는 매우 낮은 반면 판매 이윤은 많다는 게 통신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4월 7일 발표한 새로운 통지를 통해 오는 12월까지 스팸 메시지 특별단속 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중국의 3대 이동통신서비스업체인 중국이동통신, 중국전신, 중국련통도 전국 31개 성·구·시에 스팸 메시지 여과시스템을 갖추고 운영 중이다 중국이동통신은 뤄양시에 정보안전운영센터를 두고 불량 정보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판단·차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련통은 상하이와 쓰촨성 등지에서 ‘메시지 바오’ 부가서비스를 내놓고 이동전화 이용자가 ‘블랙 리스트’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으며 올해 스팸 메시지 고발 코너를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공업정보화부와 이동전화서비스회사가 스팸 메시지의 전파 경로를 통제하고 있지만, 스팸 메시지의 발원지 격인 메시지 제작자를 통제하는 게 힘들다”고 지적했다.


전파 경로를 통제하는 방법이 대부분 ‘사후 처벌제’ 즉 위법행위를 발견 한 후 조사 처리를 실시하는 방식이어서 이용자가 이미 피해를 입은 뒤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전파 경로를 통제하는 동시에 스팸 메시지의 발원지를 없애야만 이용자에 대한 침해를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다는 게 통신업계의 지적이다.

[중국 베이징 / 온기홍 특파원(onkiho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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