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엔 48명의 형사가 있다 | 2006.08.30 |
지하철 9개 노선, 하루 이용승객 820여만명 지하철경찰대 8개수사대, 베테랑 형사들 지하철에 포진 아침 7시30분부터 조별로 열차에 탑승...기관지염 달고산다 서울지하철은 국철과 1~8호선 총 9개 노선으로 총거리가 335.5km에 달하고 역수만도 249개역에 달한다. 1일 이용승객은 평균 820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중 2호선 순환선이 201만명으로 가장 많은 승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고 다음이 4호선(당고개~남태령)으로 105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그 다음이 3호선 90만명, 5호선 81만명, 7호선이 67만명 정도다. 지하철경찰대는 지하철내 820만명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365일 24시간 어디에 숨어있는지 보이지 않은 범인들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난 87년 ‘지하철범죄수사대’로 처음 창설된 이후 92년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소속으로 ‘지하철 방범수사대’로 확대개편 됐고, 95년 3월 ‘지하철수사대’로 명칭이 변경됐다. 지난해에 다시 ‘지하철경찰대’로 명칭변경과 3개과 신설 및 2개 수사팀으로 확대개편 됐고, 올해 3월 다시 본대 및 2개 수사대, 8개 수사팀, 14개 출장소로 축소개편 되는 과정을 거쳤다. 지하철경찰대는 총 127명으로 구성돼 있고 이중 11명은 출장소 보조역할을 하는 의경들이다. 수사1대는 종로3가역에 위치해 있으며 4개 수사팀(1팀당 6명, 팀장 1명과 5명의 수사요원)과 7개 출장소로 구성돼 있다. 각 출장소에는 4명씩 배치돼 있다. 수사2대도 1대와 같은 편제로 이수역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경찰대 수사팀의 주요 임무는 노선별 전동차 승차근무로 소매치기범, 성추행범 등 각종 범죄자 검거활동을 하는 것. 이외에 신고사건 접수, 처리 및 범죄첩보 수집, 사전조사활동 및 송치 등의 업무도 있다. 근무는 4교대로 이루어지며 ‘당직→잔무후 비번→종일근무→비번’순으로 이루어지며 주당 77시간의 고된 근무를 하고 있다. 수사1대 차정용 반장은 “당직ㆍ비번 등을 빼면 실질적으로 24명의 수사관이 전체 지하철을 담당하고 있다”며 “9개 노선, 820만명의 안전을 책임지기에는 너무나 적은 인원이다. 하지만 베테랑 수사관들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성폭력범과 소매치기범을 하루 평균 한ㆍ두건씩 검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하철내 성폭력 범죄가 급증하면서 피해여성 인권보호 차원에서 여성경찰관을 수사팀 별로 1명씩 총 8명을 배치해 여성들이 원활하게 진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하철경찰대 박광범 팀장은 “지하철에서 성폭력이나 소매치기 사범의 검거는 대부분 현장범들이다. 형사들이 교대로 계속 지하철을 누비면서 범행현장을 목격하고 있다 검거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피해자가 직접 끌고 오는 경우는 일년에 고작 5건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른 부서에서 날고 기는 형사가 지하철경찰대만 오면 맥을 못 춘다. 특이하게도 지하철경찰대에서는 근무 경험이 오래될수록 실적도 높다. 보이지 않는 성범죄자나 소매치기를 잡는 일은 경험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특히 소매치기범들은 대부분 재범들이기 때문에 형사와 눈만 마주쳐도 하던 일을 멈추고 전철에서 내려버린다. 눈치9단인 소매치기범들 보다 더 눈치가 빨라야 현장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하철경찰대 내에는 경력1년부터 10년까지 다양한 경력의 형사들이 수사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 이곳에서 노하우를 쌓고 있는 베테랑 형사들이다. 그들은 오늘도 아침 7시 30분에 출근해 전철이 끊어질 때 까지 붐비는 지하철안에서 성폭력이나 소매치기범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하철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던 경찰관들은 대부분 역내 나쁜 공기로 인해 기관지가 좋지 않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지하철경찰대 한 관계자는 “여기서 근무한지 9년이 넘었지만 수사대 내에 닥트 청소하는 일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며 지하철 근무 경찰관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표현해주었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