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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바이오인식산업 발전 위한 제언-니트젠 배영훈 대표 2006.08.30

바이오인식산업은 그 태생부터 황금알을 낳을 수 있는 미래의 유망산업으로 각광을 받으며 출발했다. 특히 무인 거래가 보편화되는 현대사회환경에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신체적 특징으로 신분을 증명할 수 있다는 점은 경제성ㆍ편의성ㆍ정확성 면에서 기존 어떠한 신분확인 수단보다도 우월한 기술로 인식될 수 있었다.


그러나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도 바이오인식산업이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990년대 후반 바이오인식산업에 대한 기대는 많은 투자를 유발했고 적지 않은 기업들이 바이오인식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했으나 기술력의 부재로 인한 잦은 인식률의 오류와 높은 가격이 약점으로 작용했으며 이로 인해 초기 시장 형성에 커다란 걸림돌이 됐다.


그러나 이같은 역경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바이오인식업체들은 최근 세계 유수의 콘테스트에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으며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또 학계와 연구계에서도 바이오인식 기술의 국제 표준 부분에서 리더의 역할을 할 정도로까지 발돋움해 국내 바이오인식기술은 전 세계 어느 국가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성장, 발전했다.


시장도 이러한 기술 발전과 함께 개화를 하기 시작했다. 세계 각국에서 바이오인식기술을 여권이나 국가 신분 카드에 앞다퉈 도입하고 있으며, PC관리ㆍ출입관리ㆍ근태관리 등의 보안 분야에서 바이오인식기기를 사용하기 시작함으로써 과거 어느 때보다도 바이오인식산업은 커다란 기회를 맞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좋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바이오인식업계는 시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으나 대부분의 기업이 아직도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일부 시민단체에서 바이오인식 기기의 사용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이를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느라 바이오인식업계는 몸살이 날 지경이다.


우리나라 바이오인식산업의 현 상황은 자칫 잘못하면 모처럼 찾아온 도약의 기회를 놓칠 수 있는 위기이기도 하다. 특히 정부도 바이오인식산업이 매우 중요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바이오인식산업발전을 위한 청사진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시점에서 다음과 같은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먼저 업계는 고품질 저가격의 효율성 높은 제품의 생산으로 대중화에 앞장서면서 시민단체가 우려하는 바이오정보에 대한 보호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또 바이오인식제품의 중복개발과 과당 경쟁을 피하고 업체별로 특화상품을 만들어 선택과 집중을 도모해야 한다.


시민단체는 바이오인식기기 사용의 무조건적인 반대를 자제하고 정확한 기술적인 내용을 이해해야 하며, 업계는 기기 사용을 전제로 바이오정보보호, 인권침해요소 방지를 위해 정부와 함께 협력해야 한다. 또 정부는 바이오인식산업 활성화를 위한 관련 법 제도의 개선과 국가 시범사업, 개발자금 지원과 같은 산업 육성책을 적기에 만들어 국내 바이오인식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실제 발생가능성이 희박하고 위험성이 적은 바이오정보보호문제에 과도하게 집착해서 바이오인식산업이 채 성장하기도 전에 소멸시키는 우를 절대로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는 비단 업계만의 목소리가 아니요, 산(産)ㆍ학(學)ㆍ연(硏)ㆍ관(官) 모두의 국내 바이오인식산업발전을 향한 염원이기도 하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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