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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산업의 융·복합 가속화, 영역파괴 나섰다 2013.09.06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의 영역파괴 및 합종연횡 가속화 

다양한 협력모델로 보안시장 변화에 대처한다! 


[보안뉴스 원병철] 보안산업 간의 융복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물리보안 업체에서 정보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정보보안 업체에서 물리보안 시스템을 제공하기도 한다. 어떤 곳은 서비스 품질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 역량 있는 기업과 손을 잡고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어떤 곳은 하나의 목적을 위해 손을 잡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이와 함께 지금의 보안시장의 환경이 변화하면서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도 있다. 이러한 상황은 그만큼 보안시장의 파이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시장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보안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별도로 움직이던 각 분야별 시장이 이제는 하나로 통합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네트워크가 있다. 특히,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통합관제센터가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가속화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시장이 변화하면서 기존 물리보안 영역과 정보보안 영역이 자연스럽게 융·복합되고 있으며, 기업들 역시 서로의 영역에 조금씩 접근하고 있다.


보안관제·출동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는 물리보안 관제 서비스와 함께 정보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보보안 업체에서는 영상관제 및 네트워크 관제 영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아날로그 시스템이 운영되던 상황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아직까지 초기단계로 몇몇 기업만이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점차 보안 분야의 벽이 허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서비스로 기존 풀을 더욱 넓게!

지금까지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이 다루던 영역은 확연한 차이를 보여 왔다. 물리보안의 경우 직접적인 사람에 의한 침입이나, 출입통제, 위험물의 반·출입 등을 CCTV, 감지센서 등을 통해 제어했으며, 정보보안은 네트워크나 PC 단에 외부의 위험이 들어왔을 때, 이를 감지하고 차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런 차이 때문에 서비스 대상 역시 달랐다. 하지만 대상만 다를 뿐, 서비스의 제공형태나 관제를 필요로 하는 것은 결국 같은 상황이었고, 발 빠른 기업은 물리보안관제와 정보보안 관제를 함께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국내 대표적인 보안관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이런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있으며, 그 영역을 더욱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아예 새로운 부서를 만들어 새롭게 시장에 진출하거나, 업체 간 제휴나 MOU 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에스원은 기존 출동경비 서비스를 받던 고객에게 정보보안 서비스도 제공하고자 안랩 등과 같은 기업과 제휴를 통해 새로운 상품을 출시했으며, LG엔시스와 LG CNS는 제휴를 통해 장비공급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지원하고 있다. 이와 달리 기존 자사의 제품을 다른 서비스에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워치가드는 가상사설망 장비(VPN)를 CCTV에 접목, 영상정보를 보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글루시큐리티는 네트워크 통합관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물리보안까지 포함한 통합관제 솔루션을 출시했다.


기업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을 더욱 넓히려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제로섬 싸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물리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업의 입장에서는 제로섬 보다는 시장의 파이가 넓어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한다. 이유는 소규모 상공인이나, 소매점 같은 곳은 그동안 물리보안관제 서비스만 필요로 했고 정보보안에 대해서는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최근 IT 환경의 변화로 이들에게도 정보보호의 필요성이 만들어졌으며, 잇따른 해킹사태로 인해 이들 역시 중요성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보안관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투자하기 보다는 이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기업과의 협업을 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새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것보다는 빠른 서비스의 개발이 가능하며, 우수한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공통의 목적 위해 경쟁사간 협력

이렇게 다른 분야의 기업이 손을 잡고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고 있는 형태가 있다면, 동일한 아이템을 갖고 손을 잡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개인영상정보보호포럼이 대표적으로, 영상정보라는 동일한 아이템을 갖고 영상정보보호 관리의 표준화를 제시하고, 대안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영상정보관리 운영의 문제 및 내부자 영상유출문제 등에 공동으로 대응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손을 잡고 있지만 동일한 시장에서 경쟁하기에 결국은 충돌이 발생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공동목적 달성과 공동기술개발 등의 틀에서 움직이기에 시장에서의 충돌보다는 시장 확대에 더 큰 시너지가 나타날 것이고 정기적인 교류로 상호 장·단점 분석을 통해 문제점의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보안환경의 변화에 따른 보안영역 파괴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공동목표로 움직이는 모델이 있다면, 최근의 보안시장의 환경변화에 따라 시장진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보안환경이 아날로그에서 IP로 전환되면서 CCTV를 비롯한, DVR, 스토리지 등이 암호화 접근통제 기술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영상정보도 정보보호 대상에 포함되면서 이에 대한 보안도 중요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정보보안 업계에서는 물리보안과 관계된 시장으로의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IT에 대한 이해도는 물론, 기술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제 시스템이나 네트워크 보안·관리 시스템 등이 대표적으로 기존의 제품에 관제센터에서 필요로 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는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보보안 업체에서 물리보안 시스템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리보안 시스템을 대체하려면 CCTV, DVR과 같은 하드웨어를 개발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로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의 영역이 하나로 합쳐지고 있으며, 이는 보다 나은 보안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CCTV 제조업체나 DVR/NVR 등의 하드웨어를 만드는 곳에서는 뚜렷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은 초기단계로 각 분야의 장점을 살린 부분으로만 진입이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현재에 만족하며 안주하다가는 새로운 융·복합 환경에서 낭패를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원병철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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