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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300여명, 사이버협박에...나체사진 전송 2006.09.05

17세 남학생 엽기 사이버범죄에 담당형사도 혀 내둘러

주민등록생성기 이용...여학생으로 ‘다모임’‘버디버디’에 가입

여학생들, 선배라는 말에 가슴과 중요부위 사진 찍어 전송


“○○선배가 너랑 나랑 말 안들으면 가만 안놔둘꺼래. 지금 빨리 가슴사진이랑 밑에(?)사진 찍어서 나한테 보내. 안 그러면 우리 끝장이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다모임(www.damoim.net)을 통해 알게 된 여 중ㆍ고생을 협박해 나체사진을 찍어 자신에게 전송하게 한 고등학교 1학년 K군(17)을 검거했다.


해운대경찰서 형사과 전병하 형사는 “K군(가명)은 3년 전부터 약 300여명의 여학생을 상대로 온라인상에서 협박을 통해 여학생들의 나체사진을 찍도록 강요하고 이 사진을 전송받아 자신의 PC에 저장해왔다”고 말했다.


K군은 우선 다모임이라는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 주민등록 생성기를 통해 입수한 여자주민번호를 도용해 사이트에 가입했다. 그런 후 여자 중학교와 여자 고등학교에 각각 가입을 하고 여러 학생들에게 쪽지를 보내 친밀한 선후배 관계를 형성해 갔다.


그러던 중 K군은 선후배 관계가 확고하게 다져진 여학생들을 상대로 “너희 학교에 ○○○선배가 있는데 우리가 말을 듣지 않으면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그러더라. 지금 빨리 버디(버디버디)에 접속해”라고 협박했다.


K군은 버디에도 여학생으로 허위 등록을 하고 협박한 여학생이 접속하기를 기다렸다가 접속하면 “지금빨리 그 선배가 너 가슴사진이랑 밑에 사진 보내지 않으면 내일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피해 여학생들에게 나체사진을 찍어 보내도록 협박한 것이다.


피해여학생들은 K군의 협박에 두려움을 느끼고 선배의 폭력이 무서워 마지못해 자신의 나체사진을 찍어 K군에게 전송했다고 한다.


K군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이 몇 명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담당 형사는 “K군의 집을 압수수색하고 PC를 압수해 검사해 본 결과 피해여성이 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전 형사는 또 “피해 여성들의 사진이 일부 삭제된 상태여서 이를 복구하고 있는 중이며 사진 유포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이 부분도 조사중에 있다.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가해자가 학생이어서 장시간 조사가 힘든 상황이다. 학교를 마치고 자신 출석을 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군은 다모임에서 알게 된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협박을 해 게임 사이버머니를 갈취 하는 등 사이버상 ‘갈취’와 ‘강요’에 의한 2가지 죄목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담당한 해운대경찰서 전병하 형사는 “어린 학생들이어서 한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관계지만 선후배라는 것을 미끼로 협박을 했기 때문에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 이 사건은 전례가 없는 사건이어서 담당 형사로서 당황스럽다”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보고 학생들의 사이버윤리 교육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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