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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폭풍성장 DB암호화, 올해 성적표는? 2013.12.16

공공시장 얼어붙어 소폭 증가 그쳐...지난해 대비 약 10% 성장 예상

경제침체로 공공·은행권에서 도입 미흡...내년 수요 증가 기대


[보안뉴스 김태형] 본지가 보안담당자 2,8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귀사에서 보안 강화를 위해 올 연말까지 도입 예정인 정보보호 솔루션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DB암호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해 개인정보보호법상 DB암호화 의무화 조치로 DB암호화 솔루션 업체들은 수요 급증으로 인한 시장 확대로 전년대비 100% 내외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KISA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DB암호화 솔루션 매출은 221억원 규모에서 2012년은 425억원으로 가량으로 92.3%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개인정보보호법의 본격 시행과 더불어 크고 작은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인해 고객 개인정보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지난해부터는 이러한 개인정보에 대한 암호화는 필수가 됐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를 능가하는 매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DB암호화 솔루션 전문기업 케이사인은 올해 지난해 대비 약 10% 내외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케이사인 관계자는 “올해 초 미래에셋증권과 KTB투자증권에 이어 최근 한화생명에 DB암호화를 구축하는 성과를 냈다. 이제 금융권에서도 점차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DB암호화 도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다만 올해는 공공시장에서의 DB암호화 구축이 미뤄지면서 민간시장도 함께 영향을 받아 기대만큼의 매출 성장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글로벌시스템 관계자는 “올해는 전반적으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고 더욱이 공공기관의 IT 예산이 줄어 사업 자체가 없었다. 이는 민간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DB암호화 의무조치에 따라 연말 안에 어떻게든 DB암호화 사업을 발주했지만, 지난해를 넘긴 기업이나 공공기관들은 급할 게 없어진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올해 DB암호화 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해서 약 10%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1금융권에서의 DB암호화 도입이 기대만큼 확대되지 않았다. 지난 8월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금융회사도 국가의 인증을 받은 DB암호화 제품으로 암호화를 하도록 가이드가 나온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금융권에 DB암호화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포럼도 올해 DB암호화 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해서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소프트포럼 관계자는 “올해 공공시장이 수요가 없어 민간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전반적인 경제상황의 악화로 공공기관들이 예산을 묶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한국씨티은행과 SC은행 등 외국계 은행 2곳에서 고객정보 13만여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 세상에 알려졌다. 2개의 은행 중 한 곳은 올해 10월에야 고객정보를 암호화해 마스킹 처리했다고 한다. 하지만 고객정보가 유출된 시점은 지난 4월이었다. 이미 때가 늦었던 셈이다.


이처럼 고객정보 유출의 위험성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 이에 대비한 중요정보나 개인정보 등의 DB암호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 더 이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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