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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70만 달러 해킹 도난, 운영자 자작극? 2014.02.15

‘실크로드2’ 운영자, 사이트 폐쇄 후 잠적...해킹 아닌 자작극 가능성 


[보안뉴스 김경애] 지난해 11월 최고치인 1,038달러를 경신하던 비트코인 시세가 15일 일본의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에서 302달러로 거래되는 등 3개월 만에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 총포류 등 온갖 불법 물품들이 교류되는 온라인 암시장 실크로드2에서 270만달러 어치에 달하는 비트코인이 해킹으로 도난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세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비트코인은 결제 시스템의 기술적 결함과 익명성, 그리고 간편한 거래방식 때문에 각종 범죄거래와 불법자금 세탁에 이용되고 있다는 우려를 받아왔다. 이는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지난 7일 기술적 결함을 이유로, 슬로베니아 소재 ‘비트스탬프’도 지난 11일 같은 이유로 인출이 중단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번 해킹과 관련해 아이디가 데프콘(Defcon)인 실크로드2 운영자는 “해커가 ‘transaction malleability’이라는 비트코인 프로토콜의 약점을 이용해 시스템에서 270만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훔쳐갔다”며 “사이트 운영을 24시간에서 길게는 48시간 동안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이트 이용자들이 운영자의 자작극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실크로드2’ 운영자는 현재 사이트를 폐쇄한 후 잠적한 상태다. 이에 실크로드2 이용자 중 한 명은 해커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만 하면 비트코인을 다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자작극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실크로드2 자체가 불법사이트로 총포류 등 온갖 불법 물품들이 교류되는 점에서 의심스럽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는 지난해 10월 미 연방수사국 FBI가 실크로드1을 폐쇄하고, 사이트 운영자 로스 윌리엄 울브리히트를 체포한데서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실크로드1 폐쇄 한달 만에 익명의 관리자에 의해 실크로드2가 다시 만들어졌다.

따라서 실크로드2에서 비트코인을 훔쳐간 해커들이 이를 실물 화폐로 환전하려고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과 같이 온라인상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는 정부의 보증이 이루어지지 않지만, 미국 달러나 유럽 유로화 등 실물 화폐와 교환하는 환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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