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대학생 해커, 유명 물류회사 고객정보 1,400만건 훔쳐 | 2014.06.18 | ||
中 대형 물류회사 웹사이트 취약점 악용, 물류 운송장 빼내 팔아 [보안뉴스 온기홍=중국 베이징] 중국에서도 불법적으로 개인정보를 빼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 대학생 ‘해커’와 ‘정보 도매상’의 불법적인 개인정보 거래 내막이 드러났다.
▲중국 유명 물류회사들의 웹사이트 취약점을 이용해 고객정보가 담긴 물류 운송장 1,400만건을 몰래 훔친 한 대학생 해커의 기숙사 방 내부와 노트북 컴퓨터.
경찰과 언론의 발표를 종합하면, 지난 3월 19일 저쟝성 항저우시 시아샤에 있는 모 대형 물류회사는 항저우시 공안국 시아샤 분국에 고객정보 유출사건을 신고했다. 이 물류회사의 고객정보 자료가 기재된 물류 운송장이 인터넷 상에서 암거래되고 있었던 것. 이 물류회사는 인터넷 상에서 최소 1만2,000장 안팎의 물류 운송장 사진이 나돌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 쪽은 “물류 운송장에는 물류회사의 코드를 비롯해 화물 인수자의 성명, 연락 전화번호와 주소 등이 들어 있었다”며 “이들 정보는 모두 진짜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시아샤 공안분국은 지난 4월 1일 중국 최남단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에서 물류 운송장 정보를 인터넷에서 불법 판매한 모어 모씨(30)를 붙잡았다. 경찰은 모어 씨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아직 판매하지 않은 1만1,000건의 물류 운송장 정보도 확보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지난 2월부터 중국 최대 온라인 메신저 플랫폼인 QQ에서 이른바 ‘데이터 그룹’ 대화방의 운영자와 연락해 알게 된 뒤, 물류 운송장 ‘정보 도매’에 나섰다. 그는 물류 운송장 정보를 1건당 0.5위안(85원 가량)에 사서, 0.7위안에 팔았다. 정보 1건당 0.2위안을 챙긴 셈이다. 그는 경찰에 적발되기 전까지 3,000위안을 벌어 들였다. 특히 그에게 인터넷 상에서 이들 물류 운송장 정보를 판매한 사람은 대학 2학년 재학생으로 드러났다. 시아샤 공안국은 이 대학생을 추적한지 두 달 만인 6월 4일, 장쑤성 쿤샨에 있는 모 대학에서 거모(23) 군을 물류회사 고객정보 불법 절취ㆍ판매 혐의로 붙잡았다. 그는 경찰에 체포될 때 ‘데이터 베이스 이론’ 과목 수업을 받고 나오던 중이었다. 경찰은 거모 군의 숙소내 노트북 컴퓨터에서 대량의 물류 운송장 데이터를 찾아냈다. 이들 데이터는 1,400만여 건의 운송장 정보를 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데이터의 대다수는 중국내 양대 물류회사의 자료로 최종 확인됐다. 그러던 중 그는 지난 2~3월 중 한 물류회사 웹사이트에서 보안취약점을 발견했다. 하지만 당시 그는 바쁜 일 때문에 물류회사 웹사이트 운영자 쪽에 이를 알려주지 않았다. 이때 그는 인터넷 메신저 상에서 하이난성에 사는 모어 씨를 알게 됐다. 모어 씨는 거모 군에게 해당 물류회사의 웹사이트를 공격해 물류 운송장 정보를 내려 받아 자기에게 보내달라고 부추겼다. 거모군은 결국 모어 씨의 유혹에 넘어갔고, 물류회사 웹사이트의 보안취약점을 악용해 수 차례 두 물류회사의 웹사이트를 공격했다. 그는 이를 통해 대량의 물류 운송장 정보를 내려 받은 다음 모어 씨에서 전송했다. 모어 씨는 경찰조사에서 “정보 제공자 거모 군의 ‘기술’은 상당히 뛰어났는데, 기본적으로 물류회사의 모든 거래 운송장을 이튿날 손에 넣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모어 씨가 대학생 거모 군에게 건네 준 ‘수고비’는 1,000위안(16만5,000원 가량)으로 “적은 가격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는 경찰 쪽에 “거모 군은 돈 액수를 염두에 두지 않았고 문제 삼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고 밝혔다. 경찰도 거 모 군의 범행 목적은 ‘돈을 벌려는 게 아니라 자신의 기술을 뽐내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거 모 군이 모어 씨의 설득에 따라 자신의 네트워크 기술 능력을 뽐냈다는 것. 그는 대학 졸업 후엔 기업 서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분야에서 일하려고 했다. 공안국은 거모 군과 모어 씨를 공민 개인정보 불법 획득과 판매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 온기홍 특파원(onkiho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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