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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반등을 위한 9가지 제안 2014.07.08

아직 글로벌 사무환경에서는 아이폰과 iOS 강세

안드로이드, 보안문제 등 보완할 점이 아직 많아


[보안뉴스 문가용]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새로운 버전인 L의 출시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Android for Work라는 새로운 기능과 향상된 앱 보안성도 함께 약속한 바 있는데 과연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보안문제를 얼마나 향상시켰을지 의구심이 먼저 드는 게 사실이다.


최근 한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발행한 보고서에 의하면 점점 확산되고 있는 BYOD 현상 속에서 해외기업의 90%가 애플의 iOS 환경을 적극 차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와 iOS 간의 ‘경쟁구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압승이다. 안드로이드가 치고 올라오려면 그만큼 많은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


물론 구글이 이런 현실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타개할 의지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난 5월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기기 관리업체인 디바이드(Divide)를 인수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지난 6월 구글 I/O 컨퍼런스에서 밝힌 Android for Work라는 프로젝트의 존재는 구글의 의지천명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심지어 이름도 ‘일터를 위한 안드로이드’이니까 말이다.

이 Android for Work에는 새로운 API가 있어 한 모바일 기기 안에 개인용 앱과 회사용 앱을 사용자가 구획 짓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지난 6월에 애플에서 발표한 엑스텐션(Extensions) 프로그램과 대동소이하다. 둘 다 보안 강화에 초점을 두었다는 것에서는 완전히 같다고도 볼 수 있다.


이번에 Android for Work와 함께 발표된 안드로이드 L에는 삼성에서 개발한 녹스(Knox)라는 시스템도 장착될 예정이다. 녹스는 OS 단계에서 아예 기업정보와 개인정보를 따로 갈라놓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삼성에서 개발했다고 삼성 모바일 기기에서만 이 기능이 지원되는 것은 아니다. 안드로이드 L을 사용하는 모든 기기에서 녹스는 구현이 가능하다.


물론 그렇다고 녹스의 모든 기능이 안드로이드 L을 타고 넘어오는 건 아니다. 가장 중요한 정보의 분리 기능은 안드로이드 L에 이식될 예정이지만 다른 기능들은 삼성 모바일에서만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삼성 측은 밝힌 바 있다. 


중요한 건 안드로이드에서 여태까지 놓치고 있었던 게 보안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게다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고객이 ‘기업’만 있는 것도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안드로이드는 애플에 비해 카메라 기능과 관련된 소프트웨어의 질, 총체적 사용자 경험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구글 나우(Google Now)로 조금씩 애플의 영역을 갉아먹기 시작했고, 확장성이란 면에선 애플을 월등하게 앞선다. 구글은 어디가 뒤처지고 어디가 앞서는지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음 9가지는 구글이 좀 더 보완해야 할 대표적인 분야를 꼽은 것이다.


1. 사용자 경험의 향상

사실 구글도 그렇고 안드로이드를 몇 번 써보면 누구나 알 수 있다. ‘아, 안드로이드 이거 공대생 출신들이 만들었네.’ 물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나 나 역시 공대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 안드로이드의 사용자 경험에 대해 별 다른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다면 그래서이다. 하지만 현실 속 사용자들은 공대 출신 아닌 사람들이 훨씬 많다. 안드로이드 사용자 경험, 이제 뭔가 다른 ‘뇌 구조’가 필요한 때다.


2. 버전이 너무 많아

지금도 시장에는 안드로이드 버전이 너무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 앱 개발자는 고사하고 구글 자신들부터도 어디에 기준을 맞춰 새로운 업데이트를 할 것인지 어려움을 느낄 정도다. 이는 보안사고를 얼마든지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인 취약점이기도 하다. 애플의 버전 정책을 조금 본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3. 다가오는 바이오인증의 시대

아직 시기상조라고 느낄 수도 있다. 바이오인증이 되는 안드로이드는 아직 비슷한 게 언급조차 된 적이 없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에 바이오인증 지원 하드웨어가 없어도 안드로이드 OS 자체에 바이오인증 기능을 탑재한다면 보안 및 인증 시장의 흐름 자체가 바뀔 수 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는 이 기류를 타고 주류가 될 가능성이 높다.


4. 구글 나우는 덜 하고, 시리는 더 하고

구글 나우는 엄청난 인터랙티브 경험을 제공한다. 시리가 없었다면 최고의 자리에 놓였을 것이 분명하다. 물론 모든 면에서 시리가 앞선다는 건 아니다. 구글 맵과 같은 경우 애플의 그 어떤 것보다도 우월하다. 하지만 그 외의 분야에선 시리가 아직은 멀찍이 앞서가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최근 코르타나(Cortana)를 발표함으로써 경쟁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분발하자, 구글 엔지니어들.


5. 카메라 소프트웨어

몇 년 전만 해도 안드로이드 카메라라고 해서 크게 뒤처지는 느낌은 없었다. 그러나 그랬더라도 그건 하드웨어 때문이었지 소프트웨어의 장점이 뛰어난 건 아니었다. 그래서 엄청난 성능의 카메라와 이미지 편집 툴과 함께 등장한 아이폰4S부터 안드로이드의 하락세는 불가항력이나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노키아가 루미아 폰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구글은 2등에서도 밀려났다. 구글에겐 생각지도 못한 도전이다.


6. 착용 가능한 기기가 곧 대세

키트를 아는가? 파워레인저는?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손목에 착용이 가능한 기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게 더 이상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삼성에서도 손목에 착용이 가능한 갤럭시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착용 가능한 기기’는 갈 길이 멀다. 그러므로 구글이 이 점을 노려 공략해야 한다. 착용 가능한 기기 분야에서 사용자 경험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면 안드로이드는 분명 다시 떠오른다.


7. 네트워크 퍼포먼스 향상

전화기의 가장 기본이 전화 신호를 주고받게 해주는 것은 맞다. 그러므로 하드웨어 기능과 디자인이 제일 중요한 요소지 OS는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요소다. 하지만 OS가 이런 전화기의 기본을 업그레이드해준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가지고 산이나 바다로 놀러갔을 때 아이폰이 더 잘 터지는 경우가 많은 건 다만 기자 개인의 경험은 아닐 것이다. 구글이 이런 기본에도 충실하다면 아이폰과 비벼볼 여지가 많이 생길 것이다.


8. 음질도 개선해야

솔직히 인정하자. 아이폰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그 음질 재생력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에도 음질 향상 앱이 많다. 하지만 기본 바탕이 되는 안드로이드의 자체 플레이어 기능이 떨어진다면 부가 앱으로도 어쩔 수 없게 된다. 현재 사람들의 가장 가까운 음악 재생기기는 모바일 폰이다. 귀가 즐거운 것도 요즘 사람들이 모바일 폰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9. 다중 윈도우 지원

생각해보면 굉장히 의외의 사실이 하나 있는데, 그 어떤 모바일 OS에서도 멀티태스킹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컴퓨터에선 온갖 창을 켜놓고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전화기만 잡으면 이상하게 한 화면으로 만족하게 되는 것일까? 기술력이 안 되는 것도 아닐 것이고 하드웨어가 안 되는 것도 아닐 것이다. 여러 앱이 동시에 돌아가게 지원해준다면 이 역시 시장에서 엄청난 변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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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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