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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방 쌀 때 충전기 꼭 챙겨야? 보안 때문에 2014.07.10

켜진 기기보다 꺼진 기기가 더 수상

공항에 따라 보안심사 강화 위해 모바일 기기 켤 것 요구할 수도


[보안뉴스 문가용] 국제 여행에 조금 이상한 규제가 생기는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모바일 기기를 꺼놓는 것이 상식이었는데? 물론 그 규제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 요즘 몇몇 공항에서는 입국 및 출국 심사 때 오히려 꺼진 모바일 기기를 압수한다는 소식이 있는 것. 이제 여행객들은 공항을 통과할 때 여권과 표는 물론 핸드폰 충전도 잊지 않아야 한다.


미국 교통청은 “공항에서 모바일 기기를 검사하는 건 누구나 아는 일이며, 세계 어느 곳에서나 공통된 일입니다. 다만 요즘엔 이 절차가 좀 더 까다로워져서 몇몇 군데에서는 모바일 점검을 위해 전원을 켜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공항의 경우 배터리가 없어 꺼진 기기는 압수될 수 있습니다. 혹은 그 기기의 주인은 비행기 탑승이 안 될 수도 있고요”라고 요즘의 변해가는 추세를 알리며 “여행객은 그래서 늘 기기를 충전해서 다녀야 합니다”라고 권고했다.


왜 이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보안을 더 강화하기 위해서다. 공항의 보안 관계자들 사이에서 ‘제작사의 제작 의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기기는 별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게 정설처럼 퍼지고 있는 것. 제대로 켜져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기계보다 꺼진 기계가 더 수상하게 보이는 게 공항 측 관계자들의 정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수상쩍은 기기의 주인을 공항에서 탑승시켜줄리 만무하다.


하지만 ‘켜진 상태’에 대한 기준이나 규례가 없어 혼란이 예상되기도 한다. 그저 동력에 불이 들어온 것을 말하는 것인지, OS가 온전히 작동하는 걸 말하는 것인지, 혹은 부팅 시퀀스에 이상이 없는 것을 뜻하는지 아직 아무도 정확하게 기준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다. 게다가 압수 당한 기기에 대한 보상법이나 처리법 또한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민감한 정보가 가득한 기기가 압수의 위기에 놓여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를 어떻게 해결하며 누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인가? 게다가 모바일 기기는 죄다 값비싸기까지 하다.


그렇다면 이런 엄격한 규칙을 적용하고 있는 공항은 어디어디일까? 아직 정확한 공항의 명칭까지 나오지는 않았지만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가는 항로에 있는 공항들이 먼저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여행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보안을 강화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러려면 다른 국가의 공항들과 항공 산업에 있는 사람들과 긴밀한 협조가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일괄 적용을 하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라고 밝혔다.


일단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자가 당장 기억해야 할 것은 꼭 충전기를 챙겨야 한다는 사실이다. 여행지에 가서 얼마든지 휴식을 즐기거나 출장지에서 목적한 바를 다 이루고 난 후에 꼭 기기를 충전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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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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