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달 전 갔던 고제우스, 죽지도 않고 또 오나 | 2014.07.15 |
이전보다 위협성은 현저히 낮지만 알고리즘 등 유사점 많아 사이버 범죄 뿌리 뽑으려면 기술력과 물리력이 조화를 이뤄야
원래 고제우스 봇넷은 P2P C&C 인프라 때문에 강력했던 것인데 지난 주 목요일 보안 업체인 말커버리(Malcovery)가 발견한 이 변종에는 그런 인프라가 발견되지 않았다. P2P는 패스트 플럭스(fast-flux) 호스팅으로 대체되어 있었으며 이전 고제우스가 P2P 미작동시 사용했던 부차적인 매커니즘과 닮은 도메인 생성 알고리즘을 활용하고 있었다. 또 다른 보안전문업체인 소포스(Sophos)는 이 변종 멀웨어에 네커스 루트킷(Necurs Rootkit)의 사용 흔적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상한 점이죠. 예전엔 이 루트킷이란 것의 존재 때문에 고제우스를 삭제하는 게 참 힘들었거든요. 루트킷이 없는 고제우스는 멀웨어를 포함하고 있는 EXE 파일만 지우고 컴퓨터를 다시 시작하면 깨끗하게 지워집니다.” 그렇다면 이 멀웨어가 정말 고제우스의 변종이긴 한 것일까? 말커버리에 따르면 이번 멀웨어는 고제우스의 코드와 90% 일치한다고 한다. 소포스는 “고제우스는 텍스트 메시지의 대부분을 2011년 유출된 오리지널 제우스의 소스코드와 똑같은 커스텀 알고리즘을 사용해서 만듭니다. 이번에 발견된 변종에서도 같은 알고리즘과 스트링 테이블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해독한 스트링들이 초기 고제우스 변종의 그것과 같았습니다”라고 풀어서 설명을 해줬다. 이 멀웨어는 “계정정보를 포함하고 있다”는 식의 문구를 포함한 스팸 메일 및 메시지를 통해 퍼지고 있다. 이 스팸에는 악성 PDF 파일이 첨부되어 있다. 공격에 당한 시스템 대부분은 미국, 인도, 싱가포르에 위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멀웨어는 침입에 성공하면 C&C 서버와의 접속을 시도한다. 여기서 C&C 서버란 패스트 플럭스 서버나 도메인 생성 알고리즘으로 만들어진 도메인들 중 활성화된 도메인을 뜻한다. 델 시큐어웍스(Dell SecureWorks)는 보고서를 통해 “그런 식으로 C&C 서버와의 통신에 성공하고 나서는 TCP 포트 80의 HTTP POST 요청을 활용해 RSA 암호화 정보를 전송합니다”라고 기술 부분을 설명했다. “RSA를 사용함으로써 공격자만이 조정할 수 있게 됩니다.” 말커버리 측은 “FBI 및 델 시큐어웍스와 공조하여 확인해본 결과 오리지널 고제우스는 아직도 ‘잡혀있는’ 상태였습니다(약 5주 전인 6월초 미국은 전 세계 보안 관련 기구 및 업체들과 협조하여 고제우스 멀웨어 소탕작전을 펼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멀웨어의 도메인 생성 알고리즘 목록은 원래의 고제우스와는 전혀 연관성이 없었습니다. 다만 그 알고리즘 자체가 놀랄 정도로 똑같았습니다. 또한 이 호스트들과 일단 접속에 성공하고 난 후 멀웨어가 수행하는 기능이 고제우스와 굉장히 유사하기도 했고요”라고 이 멀웨어가 고제우스의 변종임을 강조했다. 이 변종의 출현으로 고제우스를 활용해 사이버범죄를 저지르던 세력이 여전히 범죄행위를 시도하고 있다는 의심이 증폭되고 있다. 범죄자가 재범하는 거야 흔히 있는 일이지만, 고제우스는 역사에 남을 만한 대규모 소탕작전의 대상이었던 멀웨어이며, 그것도 불과 두 달여 전의 일일 뿐이다. 게다가 그 작전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은 상태고 말이다. 이에 대해 네트워크 솔루션 전문업체인 클라우드마크(Cloudmark)의 연구분석가인 앤드류 콘웨이(Andrew Conway) 씨는 그리 좋은 평을 주지 못하고 있다. “봇넷 소탕작전이라 하면 그 봇넷의 배후에 있는 인물을 잡아서 감옥에 넣기 전까지는 성공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런 대대적인 공격이 감행된 후 2주 동안 실제로 스팸 메일이 줄어들긴 했습니다. 점점 높아지고 있던 해킹 방법의 교묘함이나 위험 수위가 줄어드는 것도 목격했고요. 그런데 그것도 정말 딱 2주 동안 만이었습니다. 다시 올라가기 시작하더라고요. 6월말 즈음엔 멀웨어 소탕작전 이전 수준으로 다시 복구되었습니다.” 사이버 범죄는 사이버 세상에서만 일어날지 몰라도 그 범죄의 뿌리를 뽑는 데에는 사이버 보안뿐 아니라 경찰이나 국가기관의 물리력이 손을 잡아야 한다. 6월초에 있었던 승전보에 모든 보안인들이 쾌재를 불렀을 때 누군가는 뒤에서 비웃음을 흘리고 있지 않았을지 소름이 끼친다. ⓒDARKReading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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