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제품정보


항공보안, ‘머피의 법칙’에 대비하라 2014.07.24

[인터뷰] 티웨이항공 안전보안실 박무승 항공보안 주임

“항공보안, 승객안전 위해 보안위협 0이 될 때까지 대비하는 것”


▲티웨이항공 안전보안실 박무승 항공보안 주임

[보안뉴스 원병철] 산업보안은 기본적인 형태와 방법이 있지만 기업별로 그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수많은 고객들을 가입자로 관리하고 있는 통신사나 온라인 마켓은 고객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정보보안이 강력하고, 발전소나 공항, 항만 같은 국가주요시설의 경우에는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막기 위한 보안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이번에 소개할 티웨이항공 같은 항공사의 경우 각종 테러와 사고로부터 고객과 안전을 보호해야 하는 것은 물론 고객정보와 수화물을 잘 관리해야 하는 책임도 있다.


세월호 참사 후 공항과 항공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보안전을 위해 1년에 1번 있던 정기점검과 3~5번 있던 불시점검 등 1년 치 점검이 4~5월 사이에 실시된 것. 하지만 이런 점검들은 단순히 점검을 위한 점검이 아닌 보다 실질적이고 깊이 있는 점검이었다고 티웨이항공 안전보안실의 박무승 항공보안 주임은 말한다.


“공항과 항공 역시 대중교통이기 때문에 이번 사고 이후 여러 차례 보안·안전점검이 시행됐습니다. 특히, 항공분야의 경우 다른 어떤 곳보다 보안과 안전에 많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점검보다는 세분화된 실천방안들을 많이 점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점검은 기존 절차나 교육 등에 대해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항공보안은 항공과 관련된 모든 것!

그렇다면 티웨이항공 안전보안실이 하는 일은 무엇일까? “흔히들 항공보안하면 공항내의 출입통제나 수화물 검색 등을 떠올리는데, 사실 항공과 관련된 모든 것이 다 보안과 안전이라고 할 정도로 방대합니다. 좀 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승객이 비행기에 타고 목적지까지 무사히 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조사해 그 어떤 위협요소도 없도록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는 것이 안전보안실이 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업무의 특성상 항공사는 공항, 정부기관과 함께 업무를 진행하거나 각각 진행한 업무를 믿고 결과를 수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공항에서 승객들의 수화물을 검색하는 것은 공항의 업무지만, 각 항공사는 공항을 믿고 승객들을 비행기에 태운다.


또한, 항공사는 승객리스트를 공항과 정부기관에 통보하고 혹시나 범죄자나 입국 거부자가 없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최근 저비용 항공사들도 화물을 취급하면서 화물검색이 중요해졌는데, 승객들의 수화물은 공항에서 확인하지만, 화물은 항공사에서 책임지기 때문에 이러한 시스템 구축이 이슈라고 박 주임은 설명했다.


“기내식이나 기내물품도 항공사 책임이기 때문에 정기점검과 불시점검을 통해 철저하게 확인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승객들이 탑승하기 전 승무원들이 기내를 철저하게 점검하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 가짜 폭발물을 만들어 몰래 숨겨놓는 등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사소한 징후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법을 전공한 박 주임이 항공사에서 보안업무를 하게 된 것은 어릴 때 꿈이었던 ‘파일럿’의 꿈 때문이었다. “어릴 적 꿈을 잊지 못해 무작정 공항을 찾아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그러다 인천공항부설 항공보안교육원에서 업무를 시작했고, 지금 티웨이항공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항공보안교육원은 시큐리티월드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 곳으로 공항과 항공사 직원들에게 항공보안 교육을 하는 곳이다. 즉, 박 주임은 공항 및 항공사의 보안을 모두 섭렵하고 있는 셈이다.

“저희 업무가 공항과 항공사의 협업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에 양쪽의 업무를 모두 알고 있다는 것은 매우 도움이 됩니다. 다른 항공사도 그렇지만 티웨이항공은 안전교육 시설을 빌려 국가기준과 자체기준에 따라 두 달 이상 교육합니다. 혹시나 있을 사건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모든 승무원들이 보안과 안전용품을 다룰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항공보안교육원에서의 업무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박 주임은 직원교육에 있어서 언제나 강조하는 것이 바로 ‘머피의 법칙’이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확률이 있다면 그 일은 언젠가는 일어난다. 때문에 확률이 0이 될 때까지 그 일에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이 벌어졌을 경우를 대비한 대책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박 주임은 강조했다.


“항공보안은 공항과 항공사, 그리고 국제선의 경우 해당 국가의 항공보안까지 모두 만족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교통수단보다 안전수준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안 문제로 승객이나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부와 공항, 항공사의 모든 직원들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조금 불편하더라도 승객이나 국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나름 보안전문 기자라 자부했던 기자조차 알지 못했던 항공보안의 여러 가지를 들을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안전’과 ‘보안’이 우선돼야 하는 항공보안의 특성상 지면에 다 소개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보안 시스템이 항공사와 공항, 항공기에 갖춰져 있으며, 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승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게 전해졌으면 한다. 

[원병철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