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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 CSI, 우리에겐 재난과학조사팀 DSI가 있다 2014.08.12

[인터뷰]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심재현 방재연구실장


[보안뉴스 원병철]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1997년 국립방재연구소로 출범한 이래 재난관리에 대한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해온 곳이다. 그동안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재난안전관리분야 기술개발과 정책 선진화, 국민들의 안전의식 향상 등에 크게 기여해 왔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크게 연구기획과와 안전연구실, 방재연구실과 재난정보연구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종 재난재해로 부터 국민의 안전을 위한 연구를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에 심재현 방재연구실장을 만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대한 소개와 현재 하고 있는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먼저 간단하게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방재연구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재난안전 종합연구기관으로 재난안전 R&D의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국내외 연구기관과 기술 및 정책 교류의 허브(Hub)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몸담고 있는 방재연구실은 재난 및 안전에 관한 방재정책 연구와 재해 유형별 위험성 평가, 그리고 통합적 대응 체계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재난과학조사팀, DSI가 창설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재난과 관련된 사건사고의 과학적인 수사를 위해 만든 것이 바로 재난과학조사팀입니다. 최근 TV에서 본 과학수사 CSI처럼 재난재해에도 과학수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DSI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DSI는 각종 재난사고에 대한 분석과 예방, 관측을 위해서 다양한 장비, 예를 들어 카메라나 무인비행기, 기상측정 장치가 장착된 차량 등을 이용해 현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3차원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사고현장을 분석할 계획입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로봇 등의 장비를 재난재해 현장에 투입해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DSI 역시 최근 벌어진 마우나리조트나 세월호 사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CCTV를 이용한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CCTV는 직접 사고 현장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보는 것만큼 똑똑하지는 않기 때문에 카메라에 지능을 부여하는 지능형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홍수 분야입니다.

2009년 북한의 댐 방류사건 때 CCTV는 수위가 오르는 것이 녹화됐지만, 센서가 고장이 나서 큰 피해를 입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에 CCTV에 지능형 기능을 추가해 수위를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구·개발해 2009년 월년 서초구와 연천구, 삼척시 등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며, 국제 특허까지 취득했습니다. 다만 수위감시는 자연재해분야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CCTV를 이용한 다른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CCTV가 각종 사건사고를 해결하는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지자체에서 앞 다투어 설치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CCTV 설치에 대한 민원도 급증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CCTV의 설치는 비용적인 문제가 크기 때문에 기존에 설치된 CCTV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지자체마다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관내에 설치된 CCTV를 지도 위에 팝업 형태로 표시하고 있는데, 카메라의 정확한 위치와 방향, 그리고 촬영거리 등은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습니다. 카메라의 정보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지능형 기능도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카메라의 화소, 가시거리, 카메라 장착 높이, 위치 좌표를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액셀에 작성하기만 하면 통합관제센터의 지도에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카메라의 현황 분석이 이뤄져야 합니다. 그래서 우선 서초구를 시범사업으로 선정하고 전수조사를 통해서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안전지도 사업도 진행하고 있으신지요?

전자정부 지원사업으로 안전정보통합관리 시스템 중 하나인 대국민을 위한 생활안전지도 서비스입니다. 언론에서는 범죄지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안전지도는 국민에게 안전에 관련된 콘텐츠를 지도를 통해 알려주는 사업으로, 이 지도를 바탕으로 국민들이 스스로 안전을 예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지도에는 안전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교통사고 다발지역, 카메라 위치, 가로등 위치, 횡단보도 같은 정보가 있습니다. 재난안전의 경우 침수지역, 산사태 발생지역 등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각종 사건사고 정보나 파출소, 유흥가, 아동안전지킴이집 같은 정보도 담겨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정보의 노출로 집값이 떨어진다는 불만들이 나오고 있는데, 안전지도는 우선 정부가 이러한 위험을 파악하고 있으니 곧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으며, 또한 내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일념으로 국민들 스스로가 주변을 둘러보고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내년에 연구원이 울산으로 이전합니다. 이곳에는 부지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태풍, 산사태 등을 실험할 수 있는 대형 실험실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실질적인 시험을 통해 재난재해를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겁입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국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원병철 기자(sw@infh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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