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00만명, 총 2억 2천만 건 개인정보 털려 | 2014.08.21 | ||
전 인구 절반, 20~40대 90%...건수로는 국내 최대 규모
2차 피해도 이미 상당수...사이버머니 현금화나 재판매 중고생과 청년층의 윤리교육 부재, 결국 ‘부메랑’으로
[보안뉴스 권 준] 전 국민의 절반이 넘는 2700만명, 건수로는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인 2억 2천만건의 개인정보가 또 다시 유출돼 불법 활용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 헉! 내 정보가 다 어디로 가는 거지?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인터넷 도박 사이트 등에서 중국 해커로부터 사들인 개인정보를 판매하고 불법 유통시킨 강모 씨(24세)와 전문 해커 한모 씨(20세) 등 6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강모 씨 등 2명은 인터넷 게임을 통해 연결된 중국 해커에게 개인정보 2억 2450만 건을 넘겨받았는데, 이는 중복을 제외한 피해자 수만도 2700만명에 이른다. 특히, 경제활동의 전성기 연령층인 20~40대 인구의 거의 90%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엔 개인정보 유출에만 그치지 않았다. 유출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한 2차 피해도 상당수 밝혀졌다. 강씨 등은 유출한 아이디·패스워드 등 개인정보를 ‘추출기’라는 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사이트 등에 입력해 사이버머니와 아이템을 불법 취득하고, 이를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4억여 원의 이득을 취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더 이상 활용가치가 없는 개인정보들은 DB 종류에 따라 대출사기, 도박광고 등으로 등급을 나눠 1원부터 최대 2만원까지 차별화된 가격에 판매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렇듯 건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데는 해킹기술을 공부하는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의 ‘희박한’ 윤리의식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돈을 벌겠다는 목적으로 또는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비교적 간단한 해킹스킬을 배우고, 이를 범죄에 악용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 최근에는 아프리카 TV 등 동영상 사이트에 해킹 시연 동영상을 올리거나 웹 사이트를 불법으로 해킹해 본인이 직접 언론에 제보하는 일까지 발생하는 등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 층의 윤리의식 부재가 계속 문제가 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보안전문가는 “을지훈련 기간 중 북한 등의 사이버테러 위협 증가로 주요 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이 한층 강화되는 시점에서 철없는 청소년 등이 웹사이트를 해킹하거나 실제 해킹 시연 동영상을 업로드 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했다”며, “국가 예산을 지원받아 보안·해킹기술을 가르쳐 주는 곳도 많은데, 청소년들의 윤리의식이 밑받침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교육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얼마 전 SW교육 의무화 방침이 확정돼 ‘찬반’ 논란이 뜨겁게 일어난 바 있다. 이러한 사건들을 접하면서 무엇보다 절실히 느끼는 것은 SW 교육에 앞서 사이버윤리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자칫 잘못하면 컴퓨터·SW는 잘 알지만 영혼·윤리는 전혀 모르는 인력들만 양산되고, 그것이 결국 우리 사회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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