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법, 빅 데이터 | 2014.08.27 | |
11회 IEEE AVSS 학회 26일부터 열려 첫 키노트 맡은 다케다 교수 “영상 분석으로 사람을 더 깊이 이해” [보안뉴스 문가용] 8월 27일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에서 제11회 IEEE AVSS 학회가 개최되었다. 리셉션이 열리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비디오 빅 데이터를 활용한 미래 상황 인지, 사회 안전, 소비자 동향 분석을 주제로 3명의 초청연사 강연, 전시, 워크샵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려대 교수이자 이번 AVSS(Advanced Video and Signal-based Surveillance)의 조직위원장인 고한석 교수는 개최사를 통해 “올해엔 유럽, 미국, 아시아, 호주 등지에서 136개의 논문이 신청되었고 그 중에서 69개를 추려 이번 행사에 발표하기로 했다”며 “점점 영상 자료뿐 아니라 오디오, 텍스트, 인프라레드, mm-웨이브, 라디오전파 등의 데이터로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어 여러 분야의 전문가 의견이 의미 있게 교환되고 협업까지 이뤄내는 장이 되고 있다”라며 행사뿐만 아니라 ‘빅 데이터’가 아우르는 영역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첫 키노트를 맡은 카네기멜론대학의 가나데 다케오 교수는 “신체와 영상분석”이라는 주제로 영상을 통해 인물 감지를 넘어 인간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위한 자신의 연구를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 강연에서 그는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 이미지로 변환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복원하는 건 수학 원리 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우리가 개발한 방법은 실제와 아주 가까운 ‘환영(hallucination)’을 만드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CCTV 등을 활용해 얻은 저화질 인물 사진을 고화질로 변환시켜봤자 경찰에서 증거자료로 확보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법정에 서는 증인들의 기억도 결국 환영 아니겠냐”며 어깨를 으쓱했다. 다케오 교수의 연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미지의 고화질 변환은 다케오 교수의 최종 연구 목표인 “행동 이미징(behavioral imaging)”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행동 이미징이란 사람의 표정이나 신체, 움직임을 트래킹하는 걸 넘어 영상 및 이미지 자료를 가지고 사람의 행동을 분석해 그것을 바탕으로 보다 깊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하려는 분석의 한 종류다. 다케오 교수가 직접 만든 용어다. 실제 그는 2D 및 3D 이미지를 가지고 좌표값을 만들고 여러 가지 공식을 고안하는 등 수학적으로 분석 자료를 만들기는 했으나 강연 중간중간 사회학 및 심리학 교수들을 언급하며 자기가 얻어낸 수치들에 대한 사회학 및 심리학적 해석을 곁들임으로써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으로 보다 정확하게 인간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걸 나타냈다. 물론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다케오 교수는 말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이런 식의 분석이 훨씬 쉬워지긴 했지만(much easier) 그렇다고 쉬워진 건(easy)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직 이 기술의 응용까지도 고민이 확장된 것도 아닌 듯 했다. 정보보안 분야에서 행동 패턴을 분석해 그것으로 사람을 식별하는 행동 식별 기술이 요즘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데, 그 분야와 다케오 교수의 행동 이미징 기술이 맞물린다면 시너지가 날 수도 있겠지만, 사물인터넷에 적용이 된다면 생각지도 못한 프라이버시 침해가 일어날 수도 있을 듯 보인다. 결국 이제 식별 정보를 넘어 행동 패턴 분석을 통한 심리 및 내면 분석까지 가능하게 된다는 건 가뜩이나 정보가 넘쳐나고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때에 민감한 개인정보가 추가된다는 걸 말한다. 게다가 이런 식의 행동 분석에 사용되는 정보는 무의식적으로 습관처럼, 혹은 본능처럼 취하는 행동을 캡처하고 분석하는 게 대부분이라 정확도도 높고 나의 어떤 부분이 분석되고 파악되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악용의 소지뿐 아니라 리스크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것이 마케팅에서 활용된다면 마치 사용자의 인터넷 서핑 패턴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광고를 송출하는 구글 애드처럼 매장에서 실시간으로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파악하는 등 경제적 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범죄자 확보나 신원 파악도 단순히 얼굴이나 신체모양을 파악하는 것보다 훨씬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빅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로, 이번 학회의 큰 주제인 “빅 데이터의 활용”과 맞물린다. 키노트를 통해 다케오 교수가 정보 수집과 해석의 새로운 기술 및 방향에 대해 발표를 하며 학회의 문을 열었다면 27일 오후 두 시에는 “영상 분석학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해 여러 패널들이 나와 심도 있는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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