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제품정보


[국군의 날 단상] 사이버사령부의 재무장을 기대하며... 2014.09.30

유독 많았던 군 사건사고 중에서도 사이버사령부의 일탈 ‘충격’

우리 사이버영토 노리는 세력에 맞서 재무장하는 기회 삼아야 


[보안뉴스 권 준] 10월 1일은 66주년을 맞는 국군의 날이다. 국군의 날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50년 10월 1일, 한국군이 3.8선을 돌파한 날을 기념해 지정된 날이지만 1991년 법정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 10월 1일이 무슨 날인지조차 모르는 이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 국군의 날이면 으레 볼 수 있는 사열식에서의 멋진 모습처럼 우리나라 사이버영토도 완벽히 수호하는 멋진 사이버전사들로 거듭나길.

더욱이 올해는 군에서도 성대하게 행사를 치르기보다는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하게 보내자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군은 임 병장 총기난사사건, 윤 일병 구타사건을 비롯해서 공수부대 훈련중 사망사건, 제1군사령관의 음주난동사건 등 크고 작은 사건들과 부정 등으로 얼룩졌기 때문이다.

 

올해 유독 많이 발생했던 군 관련 사건사고 가운데서도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었지만,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던 건 바로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사건이었다. 지난 8월 19일 국방부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군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댓글을 통해 정치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던 것이다.

이 사건으로 2명의 전직 사이버사령관을 비롯해 총 21명이 형사 입건되는 등 사이버사령부로써는 치욕스런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 사건은 비교적 조용하게 마무리됐다. 다른 대형사건들에 묻혀버린 탓이다.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어떤 곳인가? 어쩌면 실제 전장에서보다 더욱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사이버영토를 수호하는 총사령부다. 수준 높은 사이버부대를 보유한 북한과 중국은 물론이고, 사이버 상에서는 결코 우방이 있을 수 없는 살벌한 전쟁터에서 사이버전사 즉, 해커들을 막을 생각보다는 내부 분열을 조장하는 데 더 힘써왔던 것이다. 


이제 사이버사령부는 지난날의 과오를 인정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할 때다. 현재 전 세계 사이버전쟁은 전면전 단계에 이르고 있다. 특히, 북한은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의 와병설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UN 연설을 빌미로 우리에 대한 비난을 고조하면서 내부 결속을 꾀하는 한편, 물밑에선 사이버전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이버전 징후는 올해 들어서도 여러 차례 나타났다. 일례로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산업체를 타깃으로 한 해킹 공격과 정보유출 행위가 본지 단독보도로 확인된 바 있다. 또한, 최근 발생한 9.25 디도스 공격도 대형 사이버공격의 징후라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중국의 수많은 해커들은 금전취득을 목표로 우리나라 사이버영토를 무자비하게 침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이버전 대응은 우리에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체절명의 과제다. 우리나라의 사이버영토가 해커들의 놀이터로 전락한 작금의 현실에서 사이버영토를 수호하는 사이버사령부의 철저한 재무장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조용히 넘어갈 수만은 없는 국군의 날을 맞이하면서 들었던 단상(斷想)이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