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교 환풍구 붕괴, 안전불감증 치명적인데...‘여전’ | 2014.10.18 | ||
사전 접근통제 미흡·환풍기 덮개·건축 규정 재검토 등 문제 제기 마우리나 리조트 붕괴·세월호 침몰·열차사고 등 안전불감증 여전 [보안뉴스 김경애] 올해 초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를 비롯해 세월호 참사, 지하철 2호선 출돌사고, 광주 헬기 추락사고, 광광열차 충돌 사고 등에 이어 지난 17일 판교 환풍구 붕괴 추락사고까지 발생하면서 대한민국 육·해·공의 안전 문제가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다.
◆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참사 특히 이번 사고의 경우 △환풍기 시설 문제 △공연장 안전사고를 대비한 진행요원 문제 △안내표지판 문제가 제기되는 등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는 경기도 판교신도시 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에서 아이돌 걸그룹 포미닛의 공연도중 발생했다. 대부분 퇴근시간 이후에나 공연을 볼 수 있었던 직장인들이 이번 사고의 피해자로 알려져 있다. 당시 공연장에는 700여명이 몰려 있었으며, 환풍구는 야외공연장에서 불과 15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처 공연장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이들은 공연 무대가 더 잘 보이는 환풍구에 올라갔는데, 환풍구 덮개가 관람객들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붕괴되면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환풍구는 지하 주차장과 연결된 곳으로 무려 20m 깊이로 약 4층 높이다. 피해자들은 머리와 가슴 부위을 크게 다쳤으며, 부상자 중에는 생명이 위독한 환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를 통해 안전과 관련한 지적사항들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안전을 고려한 현행 규정에 대한 점검 및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야외공연장 지대에서 환풍구 높이는 고작 1.3m에 불과하다. 이는 사람들이 쉽게 환풍구 위를 올라갈 수 있는 높이로 접근이 쉬운 반면, 진행요원 없이 사전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주차장과 연결된 깊이는 20m로 위험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안내표지판도 하나 없는 등 시설적인 측면에서 안전 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환풍구 덮개도 안정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넓이는 가로 5m, 세로 3m로 넓은 면적을 덮고 있지만 그에 비해 하중은 1.5t에 불과하다. 이는 성인 남성 2명만 올라가도 충분히 위험할 수 있는 상황임을 짐작케 한다. 게다가 추락사고 당시 환풍구 덮개가 함께 떨어져 더 위험했던 것이다. ◆ 안전기술 수준은 좋은데 왜 자꾸 사고나나 이처럼 벌써 올해만 하더라도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대형사고가 여러 건 발생했다. 지난 2월에는 폭설로 눈의 무게를 버티지 못해 마우나리조트 강당 지붕이 무너져 10명이 사망하고 103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4월에는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대참사가 발생했고 이어 5월에는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헬기추락사고와 태백선 무궁화열차와 관광열차 충돌사고, 9월 씽크홀 발생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미 국내 재난안전 기술은 상위수준이다. 구조물 붕괴에 대한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구조물의 붕괴를 감지해 사고에 미리 대처할 수 있는 ‘구조물 붕괴 감지기술’ 관련 출원은 2009년 32건에서 2013년 51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안전사고 대응체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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