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팅, 단체 번개방...사기조직 극성 | 2006.11.07 | |
저렴한 비용으로 단체 미팅 할 수 있다고 유혹 대부분 남자 한 두명이 여성들 조직해 남성들 돈 뜯어내 채팅시, 불건전한 단체번개방 안 들어가는 것이 최선
최근 채팅사이트에서 유행하는 방이 ‘3:3 단체 번개방...’ 등등의 신종 단체 번개방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모임에 대해 대부분 네티즌은 속칭 방장이 채팅공간에서 무작위로 사람을 모은 후, 3만원 정도의 회비만 내면 술집에서 그 자리에 나온 남녀가 즉석 미팅을 하고 함께 술을 마시고 흥겹게 놀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으로 대부분 알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단체 사기 집단이 방을 개설해 놓고 단체 미팅에 나온 남자 2~3명의 주머니를 노리는 것으로 밝혀져 네티즌들이 황당해 하고 있다. 다음(Daum) 게시판에 단체 번개방의 실상을 토로한 K모씨(가명). 그는 지난주 화요일 딱히 약속도 없어 채팅사이트를 둘러보게 됐다. 오랜만에 S 채팅사이트에 접속한 그는 이방 저방을 전전하다 눈에 확 들어오는 방 제목을 발견한 것이다. 바로 ‘3:3 신림 벙개방...회비 3만원’이라는 문구였다. K씨는 방장에게 전화를 했고 저녁 9시 30분까지 나오면 된다는 말과 함께 회비 3만원과 예쁜 여자들이 나온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3만원이면 그냥 다른 곳에 가서 술 마셔도 그 정도는 나올 것”이라고 위안을 하고 단체 번개팅이 열리는 장소로 달려갔다. 그 자리에 가보니 여자 5명과 남자 5명(자신 포함)이 나와 있었다. 여자들의 외모는 대략 수준급. K씨는 이전에 이런 모임에 나오는 여자들이 대부분 고용된 여성들이란 것을 얼핏 들어 알고 있었지만 설마했다. 술을 조금 마시다가 게임이 시작되었다. 조금은 야한 게임들이 진행이 되고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 갔다. 그러더니 본격적으로 ‘돈 뽑아먹기’가 시작되었다. 사회를 보던 방장이 ‘2.4.8게임’을 시작한다며, 처음 걸리면 2만원, 그 다음 걸리면 3만원, 다시 걸리면 5만원 벌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억울해서 다시 시도하면 만원추가에 커플벌금까지 다 내야 한다. 그리고 일등을 하면 벌금 전액을 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거기 나온 여자들과 몇몇 남자들은 이 게임의 고수들이었다. 모임을 할 때마다 이 게임을 했을 것이니 그럴 만도 하다. K씨는 그 자리에 그들과 한 패가 아닌 사람은 3명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 게임에서 일 등한 남자역시 패거리중 한명이었고 20만원 정도 되는 벌금은 그에게로 돌아갔다. K씨는 이 게임에서만 10만원을 날렸다고 한다. 이렇게 약간의 돈을 풀다보니 ┖VIP┖ 고객이 된 K씨에게 여자들이 접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명 ‘노예팅’이 시작되고, 여자 한명이 나오면 남자들이 열심히 돈을 올린다. 경매식이다. 한 여자는 30만원 가까이 올라갔다고 한다. K씨는 자신에게 술잔을 건냈던 여성이 나오면 그냥 5만원 정도 부를 생각이었지만 바람잡이 남자 한명이 냉큼 ‘5만원’을 부르고 나섰다. 그래서 만원 정도만 더 쓰자는 심정으로 K씨도 ‘6만원’을 불렀다. 하지만 바람잡이 남자가 다시 ‘7만원’을 부는 것이었다. 그래서 K씨는 더 이상 쓸 돈도 없어 포기했지만, 사회자가 다시 여자에게 선택권을 준다고 유도했다. 결국 K씨는 7만원이 또 날라 간 것이다. 파트너가 됐지만 별다른 것은 없었다. 그냥 호프집 한 켠에 둘이 앉아서 맥주를 마시다 여자가 바쁘다며 가 버리는 것이었다. K씨는 쓴 돈이 아까워 그 여성의 연락처라도 알려 달라고해서 연락처를 받았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 연락처로 전화를 했더니 다른 남자가 받는 것이었다. K씨는 그날 총 17만원이 날아갔다. 그날 피해를 본 다른 남성은 대략 40만원 정도의 돈을 썼다고 한다. 이들 단체 번개방 사기단들은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이용해 남자들을 모으고 술집을 정해 자신들이 고용한 여자들과 서너시간 술과 게임을 하게 한 후, 회비와 게임벌금, 그리고 노예팅 등의 방법으로 돈을 뜯어내고 사라지는 것이었다. K씨는 “당시는 몰랐지만 생각해보니 사기를 당했다는 생각과 함께 다른 네티즌들도 이런 피해를 당하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번개 사기조직은 신림, 사당, 서울대입구, 구로 등지에서 자주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자신이 원해 돈을 낸 경우이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할 수도 없고 네티즌들 스스로가 조심해야할 부분이다. 이 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이러한 불건전한 모임을 주선하는 채팅방에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 최선책”이라며 “2000년도만 해도 진짜 건전한 번개모임이 많았는데 요즘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씁쓸해 했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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