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제품정보


구룡마을 화재, 안전대책 ‘뒷짐’이 부른 人災 2014.11.09

빈번한 화재발생으로 안전대책 요구했지만...개선 안돼

강남구, 요구하는 도시개발 방식만 주민들에게 강요


[보안뉴스 권 준] 서울시 강남구의 대표적인 저소득층 밀집지역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1명이 사망하고, 주민 139명이 인근 개포중학교에 마련된 대피소로 피신한 가운데 1시간 40분 만에 진화됐다.


9일 오후 1시 57분경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7지구내 고물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900㎡와 무허가 주택 16개동 60세대에 불길이 번진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1시간 40분만인 오후 3시 34분께 불길을 잡았지만, 주민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룡마을 주민들은 최근 4년간 화재가 13차례 이상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간 강남구에서 거주민들의 화재예방 및 안전을 도외시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향후 화재 원인 등을 두고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한 구룡마을 주민자치회 측은 “구룡마을은 약 1200세대가 밀집된 대단위 주거지로, 과거에도 크고 작은 화재로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상 손실을 겪어왔다”며 “강남구는 구룡마을 거주민들의 안전은 뒤로 한 채 구에서 요구하는 개발방식만을 주민들에게 강요하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자치회 측은 “주민자치회에서는 올 5월부터 여러 차례 강남구에 화재에 대한 안전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하지만 구는 100% 수용방식의 도시개발사업에 동의할 것을 요구하고, 화재안전에는 무감각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988년 형성된 구룡마을에는 판잣집 등 가건물이 밀집해 있으며, 현재 저소득층 약 1,20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구룡마을은 도시개발사업 방식을 두고 몇 년째 서울시와 강남구 측이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결국 강남구청에서 도시개발사업에만 초점을 맞춘 채 화재가 빈번했던 구룡마을 주민들의 안전 및 화재예방 대책은 ‘뒷짐’만 지고 있다 초래한 인재였던 셈이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