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독신자의 날’ 매출, 571억 위안으로 신기록 세워
[보안뉴스 온기홍=중국 베이징]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과 업체의 매출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빼빼로 데이’처럼 중국에서 ‘독신자의 날’을 뜻하는 ‘광군제’라는 별칭이 붙은 11월 11일 하루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의 온라인 매출이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의 알리바바그룹(alibabagroup)은 11일 0시부터 밤 12시까지 진행한 온라인 할인행사의 매출액이 571억1,218만 위안(약 10조2,000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알리바바가 2009년 이후 여섯 번째 ‘독신자의 날’ 할인행사를 연 이래 최고 매출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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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저쟝성 항저우 소재 본사에 11월 11일 ‘광군제’를 맞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진행된 할인행사의 온라인 매출액을 보여주는 전광판이 설치돼 있다. |
알리바바는 C2C 형태의 온라인 쇼핑사이트인 타오바오(Taobao)와 B2C인 톈먀오(Tmall)을 운영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날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본사에 온라인 매출을 실시간으로 보여 주는 전광판을 설치하고 국내외 기자들을 초청해 판매상황을 공개했다.
알리바바의 이날 매출은 할인행사가 시작된 뒤 2분 만에 10억 위안을 넘어선 데 이어 38분 만에 100억 위안(약 1조7,830억 원)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같은 시간에 올린 50억 위안의 2배에 달했다. 이어 오후 3시 31분쯤에는 지난해 24시간 총 매출액 362억 위안을 넘어섰다.
중국과 해외에서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듯 이날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 상에서 이뤄진 주문액은 243억 위안으로 전체 알리바바 온라인 매출의 42.6%에 달했다.
알리바바가 올해 들어 처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할인행사를 한 것도 이번 매출 신기록에 영향을 끼쳤다. 이날 할인행사에서는 전 세계 217개 국가나 지역의 고객들이 물건을 구매했다.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 홍콩, 러시아, 미국이 주문액 기준 1~3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만, 호주, 싱가포르, 캐나다, 마카오, 브라질, 스페인 순으로 4~10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할인행사 초반 10위 안에 들었다가 나중에 뒤로 밀렸다.
중국 본토에서는 광동성, 저쟝성, 장쑤성, 상하이시, 산동성, 쓰촨성, 베이징시 순으로 주문액이 많았다.
주요 상품의 판매량을 보면, 스마트폰에서는 중국 토종업체로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샤오미가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115만9,000대가 팔리면서 15억6,000만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중국 화웨이가 2위를 차지했고 중국 메이주, 애플, 삼성이 3~5위를 기록했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이날 밤 본사에 마련된 내외신 기자 프레스센터에 나와 “앞으로 6억 명이 농촌 인구를 대상으로 인터넷 구매를 불러 일으키고,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전 세계 기업과 소비자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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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11일 밤 본사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 나와 소감을 밝히고 있다. |
한편, 지난 10일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되면서 전자상거래 분야가 개방될 예정인 가운데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대규모 자본을 앞세워 한국 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베이징 / 온기홍 특파원(onkihong@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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