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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엔지니어링, 해커들만 사용하란 법 있나요? 2014.11.17

10년 동안 숨어살던 살인사건 용의자, 페북 통해 발각

체포 당시 모든 걸 체념한 모습, 단절이 주는 고통이었을까


[보안뉴스 문가용] 죽는다, 죽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아직도 건실한 소셜 네트워크이긴 한가 보다. 해커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우회 공격 및 타깃형 공격이 페이스북을 비롯한 대형 쇼셜 네트워크 사이트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만 봐도 그렇지만, 이번 사건처럼 경찰이 페이스북을 추적해 범인을 잡아낸 것을 봐도 그런 사실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NBC LA에 따르면 LA경찰관은 최근 2003년부터 살인죄로 추적 중에 있었지만 잡을 수 없었던 용의자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즈(Eduardo Rodriquez)를 페이스북을 통해 체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범인을 잡을 길이 보이지 않자 가족과 친지의 페이스북을 무작정 뒤지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이 역시 막연한 희망에 기댄 행동에 가까웠다.


하지만 검색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을 통해 그의 사진과 현재 신원을 확인하는 게 가능해졌다. 그는 최근 신분을 바꾸고 목수일을 하고 있었다. 심지어 약혼 상태이기도 했다. 그의 주변 인물들은 아무도 로드리게즈의 과거에 대해 알 지 못한 상태였다고 한다. 이는 그의 약혼녀도 마찬가지였다.


경찰국은 로드리게즈가 도주하던 당시 신분을 여러 차례 바꿨기 때문에 추적이 불가능에 가까웠고, 그걸 이용한 로드리게즈는 라스 베가스에 출입하는 등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경찰차가 가게 앞에 도착했을 때 그는 순순히 체포에 응했습니다. 마치 다 알고 있었다는 듯, 혹은 다 포기했다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잠적해온 범죄자들 사이에서 페이스북 사용이 쉽게 자제되지 않는 모습이 최근 빈번하게 나타난다. 우연찮게, 아는 사람의 계정을 통해 모습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경찰을 조롱하기 위해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든다고 한다. 물론 후자의 경우 보통은 체포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 완벽히 무명이 되려면 페이스북은 돌아보지도 말아야 한다. 노리는 자든, 노려지는 자든.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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