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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의뢰 받습니다’ 해킹 천국된 보안 카페 2014.11.17

‘해킹스터디’ 카페 관리 소홀해지자 ‘해킹의뢰’ 카페로 변모


[보안뉴스 민세아]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보안관련 카페에서 해킹을 해주겠다는 글이 버젓이 올라와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수많은 ‘해킹의뢰’ 게시글


문제가 된 카페는 ‘해킹천국’이라는 카페로 지난 2006년 개설돼 현재 2천1백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크래킹이 아닌 보안전문카페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운영자의 게시글이 2009년 7월 이후로 올라오지 않고 있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카페의 프리보드, 건의하기, 해킹&보안 게시판 등에 ‘해킹의뢰 받습니다’라는 게시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계정을 탈취해 준다는 게시글부터 스마트폰 실시간 도청, 녹음, 카카오톡·SNS·SD카드 데이터 추출뿐만 아니라 대학 성적·학점·출결 사항까지 조작해 준다는 글까지 올라와 있다.


▲ 해킹의뢰 게시글을 클릭하면 다양한 해킹방식을 제시하는 글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최근 카카오톡 감청 논란을 의식한 듯 텔레그램을 이용하라는 치밀함까지 보이고 있다. 텔레그램이 종단간 암호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경찰 수색을 피하려는 의도로 추측된다.


▲ 게시글을 올린 사람과 본지가 직접 접촉을 시도한 화면. ‘상대방이 위험지역에서 접속했습니다. 피싱에 주의!’ 공지가 눈에 띤다.  


본지가 게시글을 올린 사람과 접촉을 시도한 결과 특정 계정을 탈취하기 위해서는 40만원이 든다는 말을 들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카카오톡 계정의 경우도 핸드폰 번호만 알면 탈취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특이한 점은 해커가 작업 중이라는 말을 할 때마다 위험지역에서 접속하고 있다는 경고창이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경고문구는 대화 상대가 아이디 도용을 통해 금전 사기가 빈번한 국가 또는 아이피 대역에서 접속한 경우 뜨는 안내문구다.


이와 관련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관계자는 이러한 글은 ‘먹튀’인 경우가 많다며, 의뢰를 받고 실제 해킹에 나서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해킹을 의뢰했다가 돈만 날릴 수 있다는 얘기다.


해킹을 의뢰하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이를 악용해 금전적 사기를 벌이는 행위는 더욱 심각하다. 해킹의뢰와 관련된 게시글은 지난 2012년에 몇 번 올라왔다가 최근 들어 다시 본격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문제가 되는 보안 및 해킹관련 카페에 대한 포털사이트 측의 모니터링 강화 등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민세아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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