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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과 삼시세끼로 기대해보는 보안 마이너들의 돌풍 2014.11.19

최근 TV 히트작 대다수가 케이블TV에서 나오는 이유 

불황기를 겪고 있는 보안업계, 새로운 스타 탄생 기회 

과거 명성과 방식에만 기댄다면...메이저 업체도 언제든 도태

        

[보안뉴스 권 준] 최근 문화·사회적 이슈를 몇 가지 꼽아보자면 TV 부문에서는 미생, 나쁜녀석들, 삼시세끼와 슈퍼스타K 등으로 대표되는 케이블TV의 이유 있는 돌풍이고, 영화계에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최근작 인터스텔라의 놀라운 흥행 행진이며, 먹거리 가운데서는 본지에서도 소개한 ‘돈 있어도 못 사는’ 허니버터칩의 구매 열풍(기사보기는 여기)이다.

▲ 케이블TV tvN에서 방송되면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미생’(좌)과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우)  


특히, TV 부문에서 최고의 인기 드라마로 자리 잡은 ‘미생’과 ‘나쁜녀석들’은 한국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듣고 있다. 미드에 버금간다는 의미로 ‘한드’라는 칭호와 함께 시청률과 작품성 모두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 등 파죽지세다. 매회 화제를 낳으며 수많은 폐인과 패러디를 양산해내고 있다. 지상파TV의 시청률을 위협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예능은 또 어떤가? 꽃보다 할배, 꽃보다 청춘 등 꽃보다 시리즈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케이블TV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나영석 PD는 또 다른 야심작인 ‘삼시세끼’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자연예능을 표방하면서 힐링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제대로 읽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것. 최근 기록한 7% 시청률은 현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주중 지상파 예능의 평균 시청률인 5%를 훨씬 넘는 수치다.

여기다 지난 시즌 흥행에 실패했던 슈퍼스타K 시즌6도 화려한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나란히 빅3에 들었던 김필, 곽진언, 임도혁이 결성한 벗님들의 ‘당신만이’라는 노래로 슈퍼스타K 역대 최고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라는 찬사와 함께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단박에 사로잡은 것이다.    


이렇듯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선 미생, 나쁜녀석들, 삼시세끼, 그리고 슈퍼스타K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지상파TV가 아닌 케이블TV에서 탄생한 드라마와 예능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의 이유 있는 돌풍이며, 아무리 케이블TV라도 참신한 기획과 치열한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메이저에 올라설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기도 하다.


이러한 케이블TV의 이유 있는 돌풍을 접하면서 불황기를 맞고 있는 보안업계를 되돌아보게 된다. 시청률도 화제성도 모두 케이블TV에 밀리는 지상파TV의 위기, 뉴스의 신뢰도조차 종편인 JTBC에 밀리는 상황. 이러한 상황은 보안업계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이다. 지금처럼의 불황기에서는 더더욱 말이다.


현재 보안업계에서 소위 메이저라 할 수 있는 기업들의 매출 및 영업실적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신기술 개발과 R&D 투자보다는 마케팅·영업에 치중하면서 연말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정된 국내 수요처를 놓고 경쟁사들끼리 뺏고 뺏기는 소위 윈백(win back)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윈백은 현재 설치·운용 중인 경쟁사의 시스템을 빼기 위해 가격을 낮춰 자사의 동종 제품군으로 바꿔 넣는 공격적인 마케팅 방법을 의미하는 것으로, 출혈경쟁으로 인해 결국 양사 모두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불황기에는 상당수의 기업이 도태되는 반면, 도전정신과 열정을 갖춘 스타트업 기업 등은 외려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보안업계도 마찬가지. 과거 명성이나 실적에만 기대어 기술개발을 소홀히 하거나 자기만 살겠다고 시장 질서를 교란시킨다면 해당 기업이 사라지는 건 순식간이다.

이런 때일수록 과감히 투자하고, 해외로 적극 진출한다면 보안의 마이너들 가운데서도 미생이나 삼시세끼가 그런 것처럼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며 메이저로 올라서는 빅스타가 탄생할 수 있으리라 본다. 보안업계의 새로운 스타탄생을 기대하면서 기자는 오늘도 TV채널을 케이블로 돌린다. 지상파TV에 대한 시청자들(기자를 포함한)의 외면. 현재 보안업계 대표주자들이 한 번쯤 심사숙고해야 할 고민거리라고 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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