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를 위한 ‘금융보안원’ 설립인가? | 2014.11.20 | ||
처음 설립취지와 다르게 금융결제원 위주로 통합
금융보안연구원 내부, 직급·인사 체계 불투명성에 불만 고조 [보안뉴스 김태형] 정부는 올해 초 발생한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사고를 비롯해 전자금융 관련 사이버 공격의 급증으로 기존 금융보안연구원, 금융결제원, 코스콤으로 나누어져 있던 금융 ISAC(정보공유분석센터) 업무를 하나로 모은 금융보안전담기구 ‘금융보안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설립비용 130억원, 170여 명의 인력으로 구성된다는 구체적인 조직구성과 세부 운영계획 등이 확정되면서 설립시기도 내년 2월경으로 구체화됐다. 금융보안원의 내년도 운영예산은 343억원이며, 비용은 200여개의 회원 금융사가 부담한다. 새로운 금융보안원의 인건비는 금융결제원의 90% 수준이며 금보원, 금결원, 코스콤의 ISAC업무가 모두 금융보안원으로 이관된다. 이들 기관에서 기존 ISAC 업무를 하던 인력들은 금융보안원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금융보안원 초대원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초대 원장 모집공고를 내고 이달 25일까지 서류접수를 마감한 뒤, 내달 10일 최종 후보자 면접을 거쳐 초대 원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초대 원장은 금융보안관련 분야에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기존 금융보안연구원장 출신 인사들과 현 금융보안연구원 김영린 원장 등이 초대 원장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금융보안연구원 내부에서 통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 금융보안연구원 중심의 새로운 기관이 만들어져 금융전산 보안관제, 보안인증제 운영, 보안정책 연구·교육, 보안전문인력 양성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겠다던 계획이 축소되어 현재는 금융결제원 중심으로 금융 ISAC 업무 통합 위주로 국한돼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07년부터 금융보안연구원이 해오던 일회용비밀번호(OTP) 인증 및 시스템 운영 등도 금융결제원으로 이관된다. 이렇게 되면 금융보안연구원의 기존 수익 사업인 OTP도 금융결제원이 맡게 되는 셈이다. 또 금융보안원의 인건비를 금융결제원의 90% 수준으로 올린다고 했는데, 이는 금융보안원 설립 이후 5년 간에 걸쳐 서서히 올린다는 것이어서 금융보안연구원 직원들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이 되고 있다. 금융보안연구원 내부에서는 통합 구성원들의 직급간 형평성을 맞추고 인사 부분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 금융결제원의 일방적인 통보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이처럼 금융보안원 설립이 금융결제원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유는 통합과정에 드는 비용을 금융결제원에서 많이 부담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보안원은 금융보안연구원이 해산된 후 새로운 기관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통합과정이나 인사 불평등 측면 등에서 여러 가지 불만이 나오고 있지만,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노조나 대표단이 없어 끌려가는 입장이 되고 있다. 그동안 금융보안연구원을 비롯해 금융결제원·코스콤 노조는 금융보안원 설립에 서로 다른 이유로 반대를 해왔지만, 현재는 이견을 좁히고 정리가 되어 가는 모양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이렇듯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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