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국가주석 “인터넷 주권 존중, 인터넷 안전 지킬 것”
국내외 정부·조직·기업 관계자 1,000여명 참석
[보안뉴스 온기홍=중국 베이징]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터넷 이용자수를 가진 중국이 ‘인터넷 대국’의 위상을 뽐내기 위해 이른바 ‘세계 인터넷 대회’를 열었다. 중국 정부 주최의 ‘제1회 세계 인터넷 대회(World Internet Conference)’가 19일 저장성 통샹시 우젼에서 개막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전했다.
‘서로 연결된 세계, 공동 향유와 관리’를 주제로 21일까지 사흘 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정부, 국제 조직, 기업 인사들이 참석한다. 중국 쪽에서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 마화텅 텅쉰(텐센트) 회장, 리옌홍 바이두 회장, 류창동 징동상청 회장, 차오궈웨이 시나 회장, 딩레이 왕이 최고경영자, 장차오양 소후 회장, 정보보안 회사인 치후360의 지샹동 회장 등 유명 인터넷 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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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카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19일 중국 저쟝성 우젼에서 열린 ‘제1회 세계 인터넷 대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중국 통신분야에서는 왕샤오츄 중국전신 회장, 창샤오빙 중국련통 회장,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쟝야페이 화웨이 부사장, 판칭펑 중싱통신 부회장 등이 나왔다. 이와 함께 차오슈민 공업정보화부 통신연구원 원장, 중국인터넷협회의 우허취앤 이사장과 루웨이 비서장, 루이샤오우 중국전자정보산업그룹 회장, 장아이윈 중국전자금융산업연맹 비서장, 청린 중국인민공안대학 총장을 비롯해, 인민일보, 신화통신, 광명일보, 중국경제일보, 중국네트워크방송국(CNTV) 등 관영 언론매체의 온라인부문 편집장들도 참석했다.
또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리드 호프만 링크드인 회장, 보한 스미스 페이스북 부사장, 파디 쉐하디 국제인터넷주소자원관리기구(ICANN) 최고경영자, 미첼 베이커 모질라 재단 회장,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브루스 시웰 애플 수석 부사장 등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IBM, 인텔, 오라클, 시스코, HP 등 글로벌 IT 기업의 고위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19일 ‘뉴미디어 신생태’, ‘모바일 인터넷’, ‘인터넷 창조 미래: 온라인 지구촌 공동 건설’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대회 이틀째인 20일에는 ‘다국적 전자상거래와 글로벌 경제 일체화’, ‘국제협력 강화, 온라인 테러리즘 공동 타격’, ‘중국과 외국의 인터넷 리더 간 대화’, ‘인터넷 공간 안전과 국제 협력’, ‘인터넷과 정부:공공 서비스 창신’, ‘인터넷과 금융: 금융 창신과 경제 발전 촉진’ 등을 주제로 한 토론이 이어진다.
이어 행사 마지막인 21일 오전에는 ‘글로벌 인터넷 관리 포럼’, ‘인터넷 공간 법치화’, ‘인터넷 유명 인사 포럼’이 열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서면으로 보낸 개막식 축사에서 “인터넷이 국제사회를 운명 공동체로 만들고 있다”면서 “인터넷의 발전은 국가 주권과 안전, 이익 발전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으며, 국제사회가 신중하게 대응하고 공동 관리에 나서면서 ‘윈-윈’을 실현하는 게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또 “중국은 국제협력을 심화하고 인터넷 주권을 존중하며 인터넷 안전을 지키기를 바란다”며 “세계 각국과 함께 평화ㆍ안전ㆍ개방ㆍ협력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각적·민주적·투명한 국제 인터넷 관리 체계를 갖추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20일 행사에 참석해 국내외 인터넷 기업·조직 대표들과 좌담회를 갖고 인터넷 발전과 개발 창신 등 의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앞서 마카이 국무원 부총리는 19일 개막식에 참석해 한 축사에서 “중국은 지난 20년 간의 노력을 거쳐 세계에서 누리꾼 수가 가장 많은 국가이자 세계 최대 전자정보제품 생산기지, 세계에서 가장 성장성이 큰 정보소비 시장이 됐다”며 “중국이 추천한 TD-SCDMA와 TD-LTE는 각각 국제 이동통신 3세대와 4세대 주류 기술 표준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광대역 네트워크의 전국 보급에 나서 누리꾼 수가 6억4,000만 명,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5억3,000만 명, 이동전화기 사용자가 약 13억 명에 달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울러 증시에 상장된 중국 인터넷 기업의 시장가치는 3조9,500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알리바바·텅쉰·바이두·징동 등 4개 기업은 전 세계 10대 인터넷 기업에 들어 있다. 중국 내 정보 소비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올해 1~3분기 1조9,000억 위안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늘었다.
마카이 부총리는 “중국 정부는 차세대 국가 정보네트워크 기초기자 건설에 속도를 내고 정보통신기술 창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국내외 관계자들에게 인터넷 인프라 상호 연결 추진, 인터넷 경제 번영 발전 촉진, 인터넷 기술 협력 공유 강화, 인터넷 안전 보장 실현 등 네 가지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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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보한 스미스 페이스북 부사장, 마화텅 중국 텅쉰 회장 (사진 왼쪽부터)이 19일 중국 저쟝성 우젼에서 열린 ‘제1회 세계 인터넷 대회 (World Internet Conference)’의 ‘모바일 인터넷 포럼’에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
한편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 주임을 맡은 루웨이 중앙선전부 부부장 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은 이번 대회가 열린 저쟝성 우젼은 중국 장강(창장) 지역의 대표적인 수향 마을로 독특한 전통과 문화를 갖고 있으며 인터넷을 활용한 경제 활동도 비교적 활발한 곳이어서 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앞으로 해마다 ‘세계 인터넷 대회’를 우젼에서 계속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이번에 국제적인 인터넷 관련 행사를 개최한 데는 자국의 거대한 인터넷 시장과 발전 잠재력을 내세워 세계 인터넷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높이는 동시에 인터넷 관리와 안전에 대해 국제적인 지지를 끌어 내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은 최근에도 인터넷에 대한 통제의 고삐를 계속 당기고 있으며, 미국과 ‘사이버 해킹’ 문제로 대립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 온기홍 특파원(onkihong@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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