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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영화] 인터스텔라 : ‘머피의 법칙’과 보안사고 2014.11.21

보안담당자들에게 필요한 ‘머피의 법칙’은 바로 이것 

보안사고, 일어나야 할 일은 아니었는지...인정해야 발전    


*이 기사는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보안뉴스 권 준] 요즘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세 가지 중에 본지에서는 ‘돈 있어도 못 먹는’ 허니버터칩 현상과 ‘미생’과 ‘삼시세끼’로 대표되는 케이블TV의 돌풍현상을 보안업계의 현실과 빗대어 조명해봤다. 이제 하나 남은 건 바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의 끊임없는 흥행행진이다.


20일 기준으로 560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는 ‘인터스텔라’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이 시간여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내세운 웜홀 이론을 바탕으로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수많은 평론가, 네티즌들의 리뷰와 영화평이 쏟아지면서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양산해내고 있다.  


이 영화는 인류의 식량 위기에 따른 피폐한 지구에서의 삶, 새로운 희망을 찾아 떠나는 우주로의 여행, 인류를 구원해줄 웜홀과 새로운 행성에 대한 기대감, 블랙홀을 향한 인간의 공포,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 그리고 인류애 및 가족애가 이룩해내는 위대한 힘을 우주와 여러 행성의 모습 등 멋진 영상과 함께 순차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기자가 이 영화 속에서 특히 주목한 장면과 대사는 영화 속에 흐르는 주인공 쿠퍼와 딸 머피 간의 믿음과 사랑, 그리고 확신과 함께 둘 사이에 있었던 한 가지 에피소드였다. 타이어가 터지는 안 좋은 일이 발생하자, 자신의 이름을 빗댄 ‘머피의 법칙’이라고 힘들어하던 딸 머피에게 아버지 쿠퍼가 위로하면서 건넨 바로 그 명대사.


Whatever can happen, will happen.

(머피의 법칙. 일어나야 할 일은 일어날 것이다) 


그들에게 ‘머피의 법칙’은 일어나지 말아야할 일이 재수 없게 일어난 게 아니라 일어나야 할 일이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는 얘기였다.


‘인터스텔라’에 등장해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We will find a way. we always have(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 The end of earth will not be the end of us(지구의 끝이 우리의 끝은 아니야) 등의 수많은 명대사 가운데서도 이 대사가 유독 기자의 기억에 많이 남았던 이유는 보안담당자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고 싶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아직 많은 보안담당자들이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갈수록 꼬이기만 하는 경우에 자주 쓰는 구식(?) ‘머피의 법칙’에만 매몰돼 있는 건 아닐까? 보안사고가 나면 ‘재수가 없어서 나와 우리 회사가 당한 것’이라며 고전적 의미의 ‘머피의 법칙’만을 되뇌는 건 아니냐는 얘기다.

결국 100% 완전하지 않았기에, 관리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한 보안사고라는 인식이 우선시 되어야만 사고원인을 찾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수 있다. 그저 ‘재수 없어 당했다’라는 인식을 갖고서는 향후 향상된 보안수준을 기대할 수 없을 뿐더러 또 다시 사고가 터질 가능성이 높다는 건 당연지사다.


보안사고 발생 등 보안에서의 모든 관점은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머피의 법칙’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진 않을까? 각종 보안사고가 발생하는 게 단순히 운이 없어서가 아니라 반드시 일어날 만한 이유가 있어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좀더 차분하고 냉정하게 보안사고나 문제를 되짚어봐야 한다는 것. ‘인터스텔라’를 보면서 보안담당자들이 마음에 꼭 담았으면 싶은 ‘머피의 법칙’이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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